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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29주기 추모식

고등학교 때, 국어를 가르쳤던 선생님은 수업 대신 영상 한 편을 틀었습니다. 2013년 6월 29일, 선생님은 “정확히 18년 전, 서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줄게”라고 말하며, 1995년 6월 29일에 일어난 사건을 말했습니다. 그때도 학생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5km 이상 떨어진 곳도 굉음이 들릴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총 502명의 시민이 희생된, 공무원과 기업가의 뇌물과 욕심으로 죄 없는 일반 시민이 희생되어야만 했던, 1995년 6월 29일,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였습니다. 1995년 7월 13일 한겨레21 제67호 표지 문구는 “탐욕의 종말 삼풍 대학살”이었고, N.EX.T, 세계의 문 Part 2-우리가 만든 세상의 가사에는 “무너진 백화점, 끊겨진 다리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공범일 뿐”라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29년이 지났습니다. 2025년이면 어느덧 참사 30주기를 맞는데요. 지난 6월 29일, 양재시민의숲 삼풍백화점 참사 위령탑 앞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29주기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번 추모식은 2023년 28주기와 같이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재난피해자연대와 함께했는데요. 추모식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유족인 김문수 님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먼저, 추모식 개회 및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삼풍백화점에 있던 502명의 참사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고, 다시는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염원을 담아 모두 묵념을 올렸습니다.

다음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유족회 김재명 이사가 추모사를 이어갔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29년 전, 당시 상황을 곱씹어보며, 김재명 이사는 참사 희생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추모사를 남겼습니다.

29년 전 오늘 그날도 어김없이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평상시와 다름없이 잘 다녀올게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그날 그렇게 믿을 수 없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세월이 흘렀어도 언제나 그렇듯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다녀왔어요’라고 하고 들어올 것만 같은 나의 가족들.

저 하늘나라에서 29년이 지난 지금에 우리 부모, 형제, 자매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아무리 시간이 약이라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어찌 된 마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는 꽃도 새봄이 오면 다시 피고 원한 곳으로 날아갔던 철새들도 겨울이 오면 돌아오는데,

사랑하는 나의 자식, 나의 형제, 나의 부모들은 언제 다시 볼 수 있단 말입니까?”

그대들이 사무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가족, 우리의 자녀들은 왜 우리 곁에 지금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불러도 대답 없는 그리운 이름이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얼굴들이요. 얼마나 시간이 더 흘러야 그대들을 잊을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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