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5기 조수연님과 정소영님의 글을 동시 기재하였음을 알립니다.
지난 11월 1일 토요일,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했지만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가득했습니다. 가을빛으로 물든 안산 화랑유원지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흔들리고, 곳곳에서 웃음과 대화가 오가는 이곳에서는 잊지 않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화랑유원지에서는 ‘함께 기억하는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 만나요’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산책 삼아 들른 가족부터 학생, 단체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해 4.16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행사장에는 시민참여 체험 부스와 전시, 공연 등이 마련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기억과 위로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문화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며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리본 키링 만들기’, ‘노란 팔찌 제작’, ‘생명안전 도자기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추모의 의미를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옮기며, 안전한 사회를 향한 희망을 나눴습니다.

행사장에는 노란색 파라솔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아래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4.16기억상점’에는 세월호 추모와 생명 안전의 가치를 담은 수공예품과 기념품이 전시돼 있었으며,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살펴보았습니다. ‘노란리본, 책임, 약속, 기억’이라는 문구가 적힌 칠판 앞에서 한 시민은 “이 문구만 봐도 마음이 먹먹하다”라며 “기억한다는 게 단순한 말이 아니라, 이렇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근에서는 안산마음건강센터와 4.16공방, 시민단체 등이 함께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습니다. 아이들은 나무를 다듬고 리본을 묶으며 작은 새 모양의 키링을 만들었고, 부모들은 곁에서 손을 보탰습니다. 참여자들은 “직접 손으로 만들면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새겨지는 기분”이라며 의미를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석고 방향제 만들기’, ‘리본 자개 키링’, ‘노란리본 바다우체국’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 부스를 돌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쿠폰을 받았고, 완성된 쿠폰을 제출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됐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기억과 안전의 가치를 시민들이 즐겁게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행사장 한편에는 ‘4.16생명안전공원’의 조감도와 설계안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전시 안내판에는 공원의 추진 경과와 향후 일정이 소개돼 있었는데, 2025년 2월 착공 후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추모시설과 전시관, 수장고, 다목적홀과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생명안전공원은 “시민이 스스로 추모에 참여하고, 안전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날,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했습니다. 누군가는 리본을 묶으며, 또 누군가는 엽서에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행사장을 돌며 부스 참여 도장을 모두 받은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간식도 제공됐습니다. 떡볶이와 오뎅, 초코라떼, 아이스커피 등이 준비돼 있었는데,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손에 리본 키링을 들고, 부모와 함께 떡볶이를 나누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2)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오후 4시 16분)

많은 시민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다.

헤이븐 밴드가 ‘제3회 4.16 안전문화 창작곡 공모전’ 수상작을 공연하며 무대를 열었다.

‘너와 나, 기억으로 만나요’라는 발언과 함께 4.16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공연 무대에는 타악기 연주팀 타쇼와 안산 스트릿 힙합 댄스 크루 노립이 함께했다. 퍼커션의 울림과 춤의 에너지가 어울려진 무대였다.

행사는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기억은 잊히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3. 청년 기자단 소감문
이번 행사는 많은 시민이 4.16생명안전공원을 새롭게 이해하고, 생명과 안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체험과 공연을 통해 슬픔을 넘어 ‘기억과 희망의 공간’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청년 기자단으로서 참여하며 사회적 재난의 기억이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 기억의 여정을 함께해 나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