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10주기 맞는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4-01-17 10:26
조회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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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오는 4월이면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세월호 침몰 1년 전쯤 제주도 출장길이었다. 제주공항에서 세미나 장소인 서귀포 호텔까지 택시를 탔다. 당시 택시기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선상 불꽃놀이와 게임룸과 샤워실까지 완비한 국내 최대, 최고의 초호화 유람선이 인천과 제주를 오간다’라고 소개했다. 침몰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 이야기였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옆으로 기울다 이틀 뒤 완전히 침몰했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방송만 믿고 기다리다 304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였다. 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희생되었다. 그 세월호는 이제 우리 사회의 부실과 부조리를 상징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당시 세월호는 오후 6시에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8시에 제주항에 도착할 수 있어 숙박비 절약 차원에서 수학여행 가는 학교가 많았다. 사고가 나던 날 오전 TV 화면을 통해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을 태운 선박이 좌초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계속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다가 정오쯤 ‘전원 구조’라는 속보가 뜨는 것을 보고는 마음을 놓았다. 그러나 그것은 허위 보도였다. 정부 발표를 받아쓰기만 한 언론사들이 어이없고 가증스러웠다. (후략)

 

광주일보 / 송민석 (수필가, 전 여천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