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재난 참사 피해자와 함께 하는 ‘생명안전버스’ in 대구

재난 참사 피해자와 함께 하는 8월 ‘생명안전버스’가 제가 사는 곳, 대구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고, 이에 해당 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서울과 안산에서 아침부터 달려와 주신 분들의 모습입니다! 단체 버스를 타고 멀리 대구까지 와주셨는데요, 대구에 도착해 처음 방문한 곳은 바로 상인동 가스폭발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위령탑이었습니다. 대구 4.16연대 대표님과 지하철 노조에서 오신 선생님들께서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대구지하철노조에서 오셔서 그런지, 더욱 세부적으로 사건에 대해 설명해주시어 참석자로서 참사에 대한 이해가 수월하였습니다. 들은 설명으로는,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해 당시 영남중학교 학생들이 많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4·16재단 측에서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희생자 위령탑에 헌화할 국화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의미 있는 공간에 헌화할 수 있게 됨에 감사했습니다. 대구에 살면서 진작 이 공간에 오지 못한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대구지하철노조 사무처장님의 설명이 마무리된 후 다음으로는 대구 4.16연대 대표님께서 참석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당시 영남중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추모제를 매년 연이어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서글픔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명을 모두 들은 후 참석자들은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헌화를 하였습니다.

추모를 위해 위령탑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인원이 많아 10명씩 줄을 서 차례대로 헌화를 하였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식순이 진행되었습니다.

위령탑 뒤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있었는데요, 희생자분들의 이름을 살펴보며 참석자들은 서로 간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곧이어 단체 버스를 타고 2.18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18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은 바로 ‘중앙로역’으로 ‘반월당역’ 다음으로 대구 현지 거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지하철 역사(驛舍) 내 기억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모르시는 분도 분명 계시기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대구 시민분들께 소개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꼭 많은 분들께서 해당 장소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18 대구 지하철 참사 기억 공간의 한쪽 벽면입니다. 밝은 주황색 배경에 희생자분들의 존함이 적혀있는 모습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명단을 통해 그들을 기억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기억공간 내부에는 박물관처럼 마련된 곳이 존재했고, 재난의 참혹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공간이었습니다. 대구에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더욱이 지나치지 마시고 해당 장소를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벽면에는 시민들의 추모 문구가 그대로 보존돼 있었습니다. 잿더미로 가득한 참사 현장의 잔여물들을 보며 마음이 정말 아파왔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사고라는 생각이 한 번 더 들었습니다.

이후 대구 YMCA 건물에 위치한 대구콘텐츠코리아랩 강의실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더욱 알찬 토크콘서트가 된 것 같습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인원을 배려하여 유튜브 생중계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현장을 포함하여 온라인으로도 많은 분들이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부터 장거리 이동을 통해 대구 생명안전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과 더불어 대구 현장에서 바로 합류한 주민들까지 모두 합해져 상당히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참사의 고통에 국가폭력으로 인한 억울함까지 더해진 재난 참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뜻깊었습니다. 추후 진행되는 ‘생명안전버스’의 다음 일정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대학생 기자단 (황예지) 글 전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