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5기]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나리오 시상식_과거를 현재로 치유하는 새로운 방법

25년 9월 19일 15시 경 안산에 위치한 4.16재단 1층에서 올해로 7회차를 맞은 <4ㆍ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_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총 91개의 작품이 공모하였고, 6명의 심사위원의 심사 끝에 대상 1편, 입선작 1편이 결정되어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상식은 짧게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 이후 임주현 상임이사님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하시며, 그동안 수상한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으며 올해 특히 총 4편의 작품이 제작되고 상영되며 청중들에게 많은 울림을 가지고 오고 있음에 이 공모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작품을 공모한 두 작가님에게 작은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공모를 통해 단순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영역을 넘어, 안전한 사회를 위한 한걸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이 사업을 주축으로 이끌어 가고 계신 심재명 (명필름 대표) 심사위원께서는 내용의 특수성, 그리고 상업 영화가 아니기에 영상을 만드는 시간에 굉장히 큰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그 시간 자체가 힘들지만 묵묵히 따듯한 길을 걸어가주시는 것에 대한 응원의 말을 전하셨습니다.

△ (좌) 한가람 감독님 수상 사진 / (우) 한영희 감독님 수상사진

그 이후 단막극 드라마 <바다가 할 수 있는 일>로 대상을 수상한 한가람 감독님, 다큐멘터리 <남매의 집>로 입상한 ‘한영희’감독님께 각각 상패를 수여하며, 입상한 작품들이 추후 영상화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이후 수상자분들의 짧은 소감 이후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시상식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씨네21 기자님의 짧은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그 현장에서 함께 들으며 전하는 작품들에 대해 함께 한 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한가람 감독님이 <바다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나눠주신 간략한 인터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Q. 이 공모전에 처음으로 수상하시게 되었는데,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니요?

A. 최근 시나리오가 영화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보고 공모전 여부를 알게 되었고 평소 생각하던 다양한 아이디어, 단상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작품이었습니다.

Q. 왜 영화가 아닌 드라마(단막극) 형식으로 제작하게 되었나요?

A. 드라마가 가져오는 편안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가 조금 더 쉽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작품을 만듦에 있어 영화보다 드라마 자체에 더 제작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보통 이러한 경우엔 다큐멘터리 즉 당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본인의 작품은 다음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현재 학생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치유나 회복’의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받아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의 입장과 또다른 아이의 입장’,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치유로 이어지길 바란다.

Q. SF 영화를 만들던 감독님이 드라마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다양한 글을 작성해오는 과정에서 따듯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되게 좋아했고, 좋아하는 톤의 글을 적었던 것 같다. 인간관계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람 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Q. 악인이 없는 작품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나요?

A. 사회 자체가 작품 속 엄마의 역에게 상처를 주게된 흐름이고, 그 상처를 갖고 있으며 소통의 벽을 세우고 있기에 현재의 시점에서 악역을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Q. 동생은 언니가 죽은 ‘바다’ 에 대한 트라우마의 영역이 있을텐데 왜 계속 바다로 나가고자 할까요?

A.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으나, 주인공에게는 또 다른 극복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Q. 소통의 과정을 어떻게 다루고자 했는가?

A. 엄마와 딸이 초반에 싸우는 장면에서 바다라는 환경이 오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대를 하게 되고 거기서 본인(엄마)이 느끼는 감정과 더불어 딸의 감정을 이해하는 순간이 오게되는 데 그러한 것을 대화와 이해와 과정을 통해 다루게 되었다. 시장사람들은 말하고 싶지않았던 이야기로 다뤄지고 꼭 무조건 극복하고 잘지내야할 필요가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Q. 감독님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A. ‘희망을 이야기기하고 싶었고,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바다를 사용하게 되었다. 오히려 바다가 삶에서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제가 될 수 있으며 따듯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Q. ‘세월호’를 주제로 사용하게 되었던 이유가 있다면?

A. 세월호라는 주제가 가지는 여파가 당시에는 큰 충격이었지만, 사람들이 점차 잊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과, 어린 친구들은 정확히 알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참사들이 작든 크든 자주 발생하기에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잊혀져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 기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세월호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렇기때문에 정말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주체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다양한 상징적인 일을 전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한영희 감독님의 <남매의 집>에 대한 인터뷰가 이어 진행되었습니다.

Q.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니요?

A. 한겨레 이문영 기자의 기사를 통해 이 형제복지원에 대한 일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지만 직접 만나보고 프로젝트를 결심하게 되었다. ‘한종선’씨가 가지고 있는 인상, 관계에서의 어려움들을 보며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생각이 들었다.

Q. 처음 만나게 되었을때, 한종선씨의 누나분이 한신예씨인지는 모르셨던 건가요?

A. 그때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내작업을 관계 문제, 어떻게 포커스를 두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에서 법적인 손해배상 청구과정에서 다양한 논란이 발생하고는 한다. 가장 큰 논의사항이 한종선씨의 누나인 한신예씨의 장애가 형제복지원 안에서 발생한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인정여부였다. 그렇다면, 그걸 메인 이야기 소재로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의 출발이 올해 5월정도에 결정이 났다.

Q. 형제복지원이라는 소재 자체가 많이 다뤄진 문제이기도 하고, 법적인 문제도 얽혀있는 데 조금 어렵거나,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없으셨나요?

A. 그럼 부담은 사실 없었다. 기존에 나왔던 이야기들은 모두 탐사 보도 형태가 굉징히 많았고, 과거사법과 진실화해위원회 등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한 이야기와 분명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출발점이고, 다른 이야기가 나와야한다는 목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완벽하게 그렇지는 또 안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당사자인 한종선씨가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 사건을 겪으며 아직 사회에 겁이 많은 사람이고 그 두려움을 얼마나 도전할 수 있게할지가 숙제였다고 생각했다.

Q. 과거 본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흔적’이라는 작품과, <남매의 집> 사이에 감독이 가지는 메시지의 연결성이 있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흔적에서는 엄마의 이야기,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얘기로부터 시작이 된다. 이걸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 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지속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된다. 사이가 좋지 않은 체 헤어지게되는 세월, 엄마가 누구하고도 화해할 수 없는 상황, 참사 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일상의 상실’ 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즉 개인의 일상 안에서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고 지속된다. 하지만 <남매의 집>은 관계라고 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사람이 드리어 찾게된 자신의 가족이 ‘정신장애’를 갖고 있음을 알게된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폭력에 의해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서 어떻게 일상안에서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가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이야기의 기본적인 형태는 한신예씨의 과거찾기가 주된 소재이다. 누나인 한신예씨의 피해 증거를 찾는 것이 한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시기의 자료들이 보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한종선씨이지만, 우리가 감정이입을 하거나 계속 관찰하게 되는 사람은 한신예씨가 된다. 우리는 한종선이라는 시선의 틀을 통해 한신예씨를 보게되는 구조의 형태가 될 것 같다. 증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관계에 있어서 한종선씨는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실종자·유가족)모임 대표이기 때문에 사회적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다. 그런 네트워크와 누나 사이에서 한종선씨가 겪게되는 이야기가 진행되게된다.

피해자는 끊임없이 피해를 증명해야하는 위치에 있는데, 한신예씨는 형제복지원에서의 피해로 인해 입을 강제로 닫게된 상황이다. 원치않은 삶의 궤적에 더 무게감을 갖는 전략을 사용하고자 했다. 그러한 매개를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지가 어려운 숙제가 될 것같다.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작품일 것이다. 재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억들은 과거 회상의 측면일 것이고 기본적인 이야기의 라인은 과거 증거를 찾아가는 것에 대한 여정일 것이다. 사건의 기록을 따라가고자하나 파쇄된 기록이 많다. 그렇지만 ‘한신예’라는 피해 여성의 몸에 남겨진 기억, 그리고 뇌에 있는 손상이 또다른 흔적이 될 것이다.

Q. 이러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기록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이다. 이 프로젝트의 출연진들은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로서 사회가 그들을 가둘 때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기존 사회에 허점, 공백을 찾고자노력하고 있다. 국가가 인정하는 피해는 항상 입증해야하는데, 한신예씨와 같은 경우 증언할 수 없는 상태일 수 있다. 그런 경우에 피해자로서 인정받기 어려운 현재의 상황은 사회의 공백으로 남겨져있다.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결국 모두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고, 그러한 콘텐츠들은 영상화되며 사회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곤 한다. 그러한 그들의 뒤를 묵묵히 응원하고자 하는 4ㆍ16재단의 문화콘텐츠 공모전이이 단순히 프로젝트 시작단계에서 그치치 않고, 하나 둘 작품화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 까지 청중들도 이 이야기를 잊지않고 이어나가기를 바라는 하나의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상식에 방문하여 들어본 감독님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회적 메시지를 넘어, 사람 간의 정, 관계, 그리고 서로를 아끼는 힘, 그리고 연대의 정신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 다양한 사건들을 타자화 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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