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반별모임 (8, 9반) | 피해자역량강화사업

장마가 지속되며 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의 어느날 아침부터 한 대의 버스 안에서

마치 소풍을 가듯 설렘과 함께 재잘대는 소리가 넘쳐났다. 

4.16가족협의회는 1반부터 10반까지 진행되는 가족 반별 모임의 하나로 이번 투어에서는 8반과 9반 가족들이 함께 제부도를 찾았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가족들은 제부도를 한 바퀴 둘러보는 투어에 참여했다. 

이동하는 동안 탁 트인 여름 바다와 제부도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제부도 투어는 가족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경기바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소개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는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특히 해양활동과 생존수영 교육이 활발한 여름철에 이용객이 집중된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방문객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수학여행과 단체 체험을 위해 체험관을 찾고 있다.

제부도를 거쳐 경기해양안전체험관으로 자리를 옮겨 해양안전 체험에 참여했다. 

체험에 앞서 관장과 직원들은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의 설립 배경과 주요 운영 목적을 설명했다. 현재 해양안전체험관은 안산과 진도에만 운영되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양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 해양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을 들은 뒤 가족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해양안전 체험을 직접 진행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 구명뗏목체험

 

다음으로 가족들은 선박에 설치된 구명뗏목을 직접 펼쳐보는 체험에 참여했다. 체험관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구명뗏목의 구조와 사용 순서를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안전핀을 제거한 뒤 레버를 당겨 구명뗏목을 작동시키는 과정을 직접 실습했다. 실제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 단계의 주의사항도 함께 익혔다. 가족들은 체험을 통해 비상 상황에서 구명뗏목을 사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웠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 수체험

 

이어 가족들은 해양사고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수조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상부 관람 공간에서 대형 수조와 각종 안전체험 시설을 살펴봤다. 수조에는 선박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와 구명뗏목 등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초등학생들이 생존수영 수업에 참여해 물속에서의 대처 방법과 기본적인 생존 기술을 익힌다고 한다. 가족들은 실제 해양사고 발생 시 탈출과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시설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수상 대피와 생존훈련에 활용되는 장비의 구조와 사용 방법도 함께 살펴봤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 심폐소생술 체험

 

그다음으로 가족들은 심폐소생술 체험에 참여했다. 교육에서는 심정지 발생 후 골든타임인 4분 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뒤,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가슴압박을 실시하는 방법을 익혔다. 가슴압박은 환자의 머리 방향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일정한 깊이와 속도를 유지하며 진행했다. 영아 모형을 활용한 실습에서는 1세 미만 영아에게 두 손가락으로 가슴압박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그보다 큰 어린이는 성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반별 간담회 (8,9반 가족들)

 

제부도 투어를 마친 뒤 8반과 9반 가족들은 반별 간담회에 모여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기억과 추모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등 지난 상반기동안 진행된 행사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며, 생명안전공원의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활용 방향도 함께 공유됐다. 청년기자단으로서 현장을 지켜보며, 이 보고가 단순히 사업 내용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족들이 지난 시간을 함께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느꼈다. 피해자 지원사업은 가족들이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며, 매년 이어지는 추모행사는 잊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다. 생명안전공원 역시 기억과 추모를 넘어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간담회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사업과 공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1층에는 체험시설뿐만 아니라 해양안전의 역사와 그동안 발생한 해양참사를 다룬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사고의 기록과 함께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었다. 

세월호참사에 관한 내용 역시 한쪽 전시 공간을 차지하며, 우리 사회가 안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지켜나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전시를 둘러보며 해양참사의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남겨두지 않고, 앞으로의 안전을 위한 교훈으로 이어가려는 뜻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생명과 안전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4.16 세월호참사 가족들을 맞이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이 전해졌다.

이번 제부도 일정은 가족들이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이자, 우리가 왜 계속 안전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서 직접 구명뗏목을 펼치고 심폐소생술을 익히며, 안전은 사고가 난 뒤에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평소 몸으로 배우고 준비해야 하는 것임을 느꼈다. 

특히 전시관에 남겨진 해양참사의 기록과 세월호참사 전시를 마주하며, 기억한다는 일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재를 바꾸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별 간담회에서 가족들이 피해자 지원사업과 12주기 행사, 생명안전공원의 방향을 꾸준히 논의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청년기자단의 시선으로 바라본 4.16가족들은 슬픔을 견디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계속 질문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안전한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배우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노력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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