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기억의 수호자 인터뷰 #5] 4·16재단 윤우정 후원회원

2018년 5월, 세월호참사의 아픔에 공감하며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세상을 향해 4·16재단이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그 여정에 더 많은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4·16재단은 후원회를 발족하고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기억을 지키는 사람들, 그 따뜻한 약속을 품은 ‘기억의 수호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가 주민들을 알고 있으니 더 살피고 연결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부딪혔어요.

윤우정 후원회원과의 인터뷰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에 함께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윤우정 후원회원은 4·16재단 창립 직후인 201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을 이어온 ‘기억의 수호자’입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사회복지, 특히 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어요. 처음에는 심리치료사로 시작했는데 점차 직급과 역할이 넓어지면서 사회복지 업무 전반을 맡게 되었고, 어느덧 27~28년째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를 마친 윤우정 후원회원은 세월호참사가 발생했던 당시의 기억을 들려주었습니다.

“안산시 장애인복지관에서 오래 근무했고, 이후 상록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을 때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죠.”

“안산은 사회복지 영역의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지역이었어요. (세월호참사 직후) ‘우리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모였고, 안산 지역 10개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자발적으로 ‘우리함께’라는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재난 참사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셨네요. 당시 어떤 지원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족지원팀에서 활동했어요. 안산 지역 10개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함께했고, 각자 한 반씩 맡았죠. 저는 5반을 담당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누구 집에 형제가 몇 명 있고, 할머니가 있고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일을 잘하잖아요. 처음에는 당연히 그 역할부터 시작했어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게 하나도 잘 작동하지 않았어요. 참사 초기에는 피해 가족분들이 너무 큰 고통 속에 계셔서 찾아가도 문을 열기가 어려웠고, 현장의 상황은 우리가 예상한 것과 완전히 달랐죠.

그래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역할은 ‘운전’이었어요. 서울에서 피해자 상담을 위해 내려온 의사 선생님들이 지역을 잘 모르니, 그분들을 모시고 각 가정을 찾아다녔어요. 우리끼리 ‘작당 모의’을 한 거죠. 의사 선생님들이 공식적으로 상담 권한이 있으니, 그분들과 함께 들어가 보자, 어쨌든 우리가 이 지역 주민들을 더 잘 알고 있으니 더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고 연결해 보자… 그런 마음으로 부딪혔던 것 같아요.”

2014년 당시 세월호참사는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는데, 가족들과 직접 함께 지내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세월호 가족들이 참여하는 시위 현장에 부모님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주 갔어요. 집회 자체는 예전에도 본 적이 있었지만, 시민에 대한 국가 폭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을 직접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정말 큰 충격이었어요.

세월호 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게 아니잖아요. 너무도 많은 부모님이 ‘내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 마음 하나로 싸우고 있었어요. 그뿐이었는데… 그런 분들에게 국가가 그렇게까지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국가가 국민을 이렇게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세월호참사에 대한 분노의 본질은 결국 그 지점에서 오는 것 같아요. ‘국가가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않았다’라는 것.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요. 정말로.”

4·16재단이 피해자가 안전하게 쉬고 회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4·16재단에 후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창립 초기부터 함께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렇죠. 우선은 (‘우리함께’를 함께했던) 박성현 4·16재단 사무처장과 개인적으로 꽤 친한 사이였어요. (웃음)

‘우리함께’가 해산하고 나니, 세월호 부모님들과 이어왔던 인연도 오래 지속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없어진 만큼, 이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이 관계를 이어가고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죠. 그러다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또 저는 앞에서 애쓰며 일하는 분들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후원이 그 지지를 표현할 수 있는 작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4·16재단 후원은 처음부터 오래할 것이라 마음먹고 시작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16재단의 활동을 보시면서, 후원회원으로서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요?

“저는 (4·16재단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깃대 같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필요하다’라고 사회에 환기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는 거죠.

세월호참사를 보더라도, 배가 넘어가기 전에 수많은 위험 신호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걸 그냥 흘려보냈고, 결국 참사가 일어났죠. 앞으로는 이런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경종을 울리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봐요.

또 하나, 사회적 참사의 피해 당사자들은 갈 곳이 없어요. 사람이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24시간 내내 슬플 수만은 없잖아요. 하지만 밖에 나가면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어?’라는 시선을 받곤 하죠. 피해자들이 마음 편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4·16재단이 바로 그런 공간, 안전하게 쉬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후원은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이에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기억’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예전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중에 ‘들끓는 냄비’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세월호 참사 초기, 시간이 지나면 몇몇 피해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잊혀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누군가(세월호 상황을 은폐하려던 사람들)는 ‘그냥 버티면 지나가’라는 마음을 가졌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잊혀진다”라는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버린 수많은 참사와 국가 폭력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죠. ‘만약 세월호마저 무관심 속에 사그라져버리면 어떡하나,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월호와 함께 한 우리들은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 힘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전국민이 TV를 통해 아이들의 죽음을 직접 목도하고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어요. 이에 ‘잘 기억하겠다’라는 약속 자체가 아이들을 보내는 국민의 애도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억의 힘 덕분에 우리들은 가족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16재단이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을 통해 재난 참사를 경험한 청소년·청년, 생존자와 형제자매를 지원하고자 하는데요.

“세상을 바꾸는 건 결국 미래 세대라고 생각해요. 참사 이후 10여 년이 지났지만, 길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에요. 서서히 바꿔내려면 30년, 40년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미래 세대를 지원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 ‘우리함께’ 사무국에서도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희생자 형제자매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었어요. 그 친구들이 미래 변화의 희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의 방향을 이렇게 잡은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의 마지막으로 시민분들께 함께 해달라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 후원을 이어온 회원으로서 인터뷰 요청을 받고, ‘많은 분들이 후원을 지속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여러 곳에 후원했고, 중단하기도 했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후원’은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이에요. 내가 마음을 둔 곳에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죠.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된다’라는 강한 의지를 가졌던 처음 그때 저 자신과의 의리를 지키는 셈입니다.

모든 사람이 앞서서 행동할 수는 없어요. 그것이 현실이지만,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면, 변화의 희망인 미래 세대를 위해 후원에 동참해 주시길 권합니다.

기억이 힘이 될 수 있도록 기억의 수호자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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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의 수호자’ 후원으로 조성된 기금은 재난피해를 겪은 청(소)년의 내일을 응원하는 사업에 사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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