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슬픔을 넘어 진실을 향해 – 세월호참사 해설 역량 ê°•í™” 사업

이성록(강물) 기자

안녕하세요,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입니다.

지난 6월 8일 수요일에는 4·16 민주시민교육원에서 4·16 세월호참사 해설역량강화 사업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해설역량강화 사업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시민들이 알기 쉽게 핵심을 전달할 수 있는 전문적인 해설을 할 수 있는 인력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된 사업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이 4·16 생명안전공원, 단원고등학교 등을 찾은 시민들에게 직접 참사의 진상과 참혹함을 알리는 4·16 해설사로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해설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교육은 물론이고 일관된 목소리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해설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6월 8일에는 스토리텔링 강의가 끝나고 4·16해설 가이드북을 만드는 2회차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강의는 한국감마센터의 김미영 대표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유가족분들은 우선 4·16해설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세 가지 질문에 답했습니다.

· 4·16 해설사란 어떤 사람인가?

· 4·16 해설사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4·16 해설사로서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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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해설사란 어떤 사람인가?

– 4·16의 진실을 알리는 사람

– 사실을 전달하는 사람

–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사람

– 아이들의 꿈을 전달하는 사람

– 전문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해설사를 만나기 ì „ê³¼ 후가 다르도록 하는 사람

– 별이 된 아이들을 빛나게 하는 사람

· 4·16 해설사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진실을 제대로 알리기

– 안전한 나라 만들기

– 가족들의 공감대 형성

– 일상의 소중함 일깨우기

– 추모와 기억을 넘어 희생의 가치 알리기

– 반성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ì—­í•  되새기도록 하기

· 4·16 해설사로서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

– 일관성 있는 해설

– 신뢰할 수 있는 태도와 복장, 시간 엄수

– 자기 아이의 이야기만 전달하지 ì•Šê³  모든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기

유가족들은 차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나큰 아픔을 겪었음에도, 진실을 밝히겠다는 하나의 목표 앞에서 그 감정을 추스르기로 각오했습니다. 당사자로서 참사에 대해 잘 알고, 피해자의 입장이기에 직업으로서의 해설사보다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해설을 해나갈 수 있지만, 당사자이기에 시민들의 선입견을 마주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감정과 사실의 구분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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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해설의 범위를 정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 이야기를 적절히 배분하여 참사 당시의 상황, 기억해야 하는 이유, 진상규명의 진행 상황, 앞으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 등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로 정했습니다. 해설의 시작과 마무리 부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토의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자면, 해설을 시작할 때는 해설사 소개, 사건 개요 소개, 투쟁 상황과 이유 등을 알리고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해설을 마칠 때는 찾아준 시민들의 소감을 듣고, 기억해달라는 당부와 지인과 함께 다시 방문해달라는 당부를 하며 희망적인 이야기로 마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해설이 필요한 장소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대략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16 생명안전공원에서는 4·16 생명안전공원이 지니는 가치, 부지 선정 이유 등을, 안산의 마을에서는 아이들과의 추억과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내용을,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어땠는지와 수학여행의 일화를 소개하고 학교의 역할에 대해, 4·16 기억교실에서는 복원 과정과 교육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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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분들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팽목항 지키기 등 여러 가지 일들로 바쁜 와중에도 4·16 해설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워크숍에 찾아오셨습니다. 매일 찾아오는 수많은 시민들에게 아이들이 얼마나 억울하게 희생된 것인지, 세월호 참사가 얼마나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사랑하는 아이들이 왜 그렇게 떠나야만 했는지를 밝히고, 세상에 알리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기꺼이 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서 4·16 생명안전공원이 완공되고 나면 그곳을 찾아서 아직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진실을 밝히는 힘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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