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10번째 성탄예배, "그 어린 예수, 눌 자리 없어"

언론 속 4.16
작성자
4・16재단
작성일
2023-12-26 18:00
조회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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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기사 내용

성탄절을 앞두고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4.16 유가족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아픔 속에 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그리스도의 진정한 정의와 평화가 속히 임하길 간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10번째로 맞이하는 성탄예배 주제는 '그 어린 예수, 눌 자리 없어'.

참사 10주기가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416 생명안전공원'은 착공조차 하지 못한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담았습니다.

성탄예배에선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소리 내 부르며 그들의 삶과 꿈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략)

특별히 이번 예배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 해 서로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끝까지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어진 인간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생명안전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정부자 세월호참사 유가족 / 신호성 어머니]
"진짜 하나님, 예수님이 있으면 이 아픔을 좀 걷어줘야 할 거 같아요. 왜 자식 잃은 부모가 자식 잃은 부모를 보고 미안해서 말을 못 거는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왜 잘못이 있는 그들은 그렇게 떵떵거리고 지금도 저렇게 하하 호호 웃고 있으면서, 그 자리에 서서 배불리 먹고살고 있을까…"

[임현주 이태원참사 유가족/ 김의진 어머니]
"참사의 진상이 합리적으로 규명되고, 책임의 소재가 명확하게 밝혀지고, 거기에 대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재난 참사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는한 우리는 여전히 위험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4.16생명안전공원 착공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노력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의 길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 오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