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노란빛 동행이 방울방울 떠다니는, 2026 광주 청소년 기억문화제

안녕하세요. 4.16재단 6기 청년기자단 최예은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전국에서 많은 기억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4월 11일 진행된 '세월호 참사 12주기 2026 광주 청소년 기억문화제'도 그중 하나입니다.

광주 청소년 기억문화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청소년들이 생명존중을 약속하는 체험부스와 거리공연을 기획하여 시민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별이된 304명을 기억하며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청소년들이 안전사회를 만드는 노란빛 동행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행사는 광주광역시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전일빌딩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같은 광주의 역사적 기억 장소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기억'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합니다. 2시 행사 시작을 위해 분주한 손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시민상주모임에서 준비한 합동분향소와 기억의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이미 끝난 일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과제'입니다."

"기억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글들 앞에서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고개를 숙이거나 메시지를 읽어 내려갑니다. 분향소는 4월 16일까지 10시에서 20시까지 운영되니 마음을 보태주셔도 좋겠습니다.

행사 장소 중앙에는 '안전은 방울방울'이라는 비눗방울 체험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사회를 향한 마음이 하늘까지 전해집니다. 카메라를 들자 행복하게 비눗방울을 보여주는 청소년들입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다양한 부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광주광역시봉선청소년문화의집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여러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나만의 세월호 기억 쿠키 만들기 부스에서는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며 쿠키에 노란리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는 부모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또, '생활안전퀴즈 풀고 응급키트 만들기' 부스는 일상 속 안전을 지킬 수 있는 CPR 횟수, 감전 위험을 피하는 방법 등의 퀴즈를 풀고 응급키트 물품을 나눠주었습니다. 정민기 행사 담당자는 해당 부스를 소개하며 일상적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물품을 시민들에게 전해주며 기억의 의미를 더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PLAY 투게더와 함께 만드는 기억의 빛' 부스에서는 노란 리본이 들어간 유리병 조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부스보다도 특히 연령대가 어린 친구들이 진행하며 작은 손으로도 또렷하게 의미를 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성인들이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중·고등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했다는 점이다.

광주광역시 봉선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들은 주축이 되어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광주 동신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운영한 세월호 기억의 빛, 태극팔찌 만들기 부스는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여중생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팔찌 제작법을 설명하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민주화의 성지인 이곳에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실천적인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나부터 지키는 일상 속 안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상 속 안전 약속을 직접 적어보며 본인부터 행동을 변화시키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진실과 생명안전 비즈 북마크 만들기 부스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이번 기억문화제는 단순히 추모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부스를 운영하며 또래 아이들이나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도 청소년들 스스로 기억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광주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4월의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이번 행사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현장에서 활약한 청소년 봉사자들은 저마다 가슴에 노란 리본 끈을 달아 세월호를 추모하는 마음을 모두에게 전달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광주 청소년 기억문화제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형형색색 나부끼는 비닐 깃발이었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의 화가 김화순 씨가 기획한 이 깃발은 단순히 장식적인 의미를 넘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시민들이 직접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며 그들을 다시금 불러내고 기억하는 소중한 장이 되었다.

화가 김화순 씨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시 예술가들이 느낀 충격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사고 직후 예술인들은 자발적으로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고 촛불예술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사고 첫 주부터 마을 곳곳에 촛불을 전달하며 슬픔의 밤을 밝혔고, 마을 안전하게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번 예술인 행동장을 열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췄던 5.18민주광장에서의 활동은 세월호 10주기를 기점으로 다시 재개되었다. 김 씨는 이번 비닐 깃발 행사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현재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또 다른 참사들을 잊지 않고 연결되어 있음을 알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사회가 참사를 유야무야 넘어가려 하는 것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참사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우리 모두가 언제든 참사의 유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깃발들은 다가오는 4월 16일, 광주에서 정식으로 첫 선을 보이며 시민들에게 기억의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청소년 주도의 기억문화제로 꾸며진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이는 곧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경, 특히 밝게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문화제는 활기찬 체험의 장으로 조성되었다.

본래 1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광주 청소년 기억문화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몰려든 수많은 시민의 관심 덕분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어 계획보다 한 시간 일찍 마무리되었다.

이는 참사 이후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세월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문화적 감수성이 높은 광주에서 청소년과 예술인, 시민들이 하나 되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안전한 사회를 향한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민주화의 성지 구 전남도청 앞 우리는 왜 세월호를 기억해야하는가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하고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

안전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 4·16재단 후원으로 시작하세요.

후원 계좌

국민 226401-04-346585
(예금주: 재단법인 416재단)

후원 문자

#25404160
(한 건당 3,000원)

후원 ARS

060-700-0416
(한 통화 4,160원)

후원 계좌

국민 226401-04-346585
(재단법인 416재단)

후원 문자

#25404160
(한 건당 3,000원)

후원 ARS

060-700-0416
(한 통화 4,160원)

최신 콘텐츠

♥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