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일, 안산 별빛광장에서 제104회 어린이날 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각종 공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부스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그중에서 15번 부스에서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가족나눔봉사단에서 준비한 특별한 안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부스 바로 앞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에어바운스 체험형 놀이 시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한껏 몸을 움직이며 뛰놀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로 발걸음을 옮겨 체험에 하나둘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OX 안전 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답을 맞히면 주사위를 굴려서 고래 인형이나 안전 키링을 받을 수 있어, 체험에 대한 집중도와 흥미를 더욱 높였습니다.
퀴즈 속 문제들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와 안전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가령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250명의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는 단원고등학교이다」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잠시 고민하며 O와 X 사이에서 선택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배가 가라앉을 때는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라는 질문에서는 예상과 다른 정답에 아이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선실 안에 물이 들어오면 물밑으로 헤엄을 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몸이 위로 뜨기 때문에 탈출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선실 안에는 조끼를 튜브처럼 팔에 낀 상태로 나오고, 갑판 밖으로 나와서 조끼를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지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문제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의 이야기와 함께 노란 리본에 담긴 의미가 설명되었고, 부스 한편에서 나눠준 노란리본을 받아드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14년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일부 아이들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답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정답이 공개되는 순간에는 설명을 통해 당시의 상황과 함께 안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처음 알게 된 이야기이자, ‘왜 우리가 안전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있었습니다.
OX 안전퀴즈와 함께 ‘안전 호루라기 만들기’ 체험도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아이들은 팔찌 형태의 고리에 호루라기를 끼워 넣고, 직접 숫자 비즈를 조합해 자신만의 안전 호루라기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특히 ‘0416’이라는 숫자를 순서대로 넣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왜 이 숫자일까?” 하고 궁금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봉사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짜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날이라는 의미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체험을 도왔습니다.
아이들은 호루라기를 단순히 만들기 활동이 아닌,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도구로 이해하게 되었으며 팔찌에 담긴 ‘0416’이라는 숫자의 의미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들고 몸에 지니는 과정 속에서 ‘기억’과 ‘안전’의 의미가 함께 새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체험에 참여하려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부스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린이날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도 안전 체험 부스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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