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그북_ 민간잠수사, 그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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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베테랑 잠수사 강유성

경력 30년의 잠수사 황병주

해병대 출신 한재명

부산 사나이 백인탁

수중 장비를 챙긴 이들은 바다로 향한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바지선

오직 ‘상승’과 ‘하강’ 소리만이 적막을 깨는 그 곳

잠수사들은 무너진 벽과 뒤엉킨 격실을 뚫고

마지막까지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는데…

그 어디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

‘로그북’ 그 첫 장을 세상에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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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쓰여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 ‘로그북’ 그날 이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영화!

영화 <로그북>은 단순한 그 날의 기록물을 떠나, 2014년 그날 이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저명한 정신과 전문 정혜신 박사가 진행한 집당상담에서 한 잠수사는 “4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심스레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고백한다. 시신을 인양했던 대부분의 민간잠수사들은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불면, 죽음 충동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다. 고통은 때때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방향으로 분출되기도 한다.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사랑하는 딸아이와 말다툼을 하다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아이를 때렸다는 잠수사의 이야기는 우리가 기대했던 영웅들의 찬란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용기를 낸 사람이, 재난 이후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고백한다면 과연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로그북>은 참사의 현장에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민간잠수사들에게 주목한다.

아울러,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끊이지 않는 논란을 배경으로, 잠수사들의 트라우마 치유과정을 따라간다. 과연 우리는 재난 이후에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는 말처럼 영화는 우리에게 ‘세월호 이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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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선에 오른 최초의 기록자 복진오 감독의 7년 동안 이어진 끝없는 기록 <로그북>의 진심을 더 하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 수색의 현장인 바지선에는 당시 어느 언론사도 접근이 불가했다. 독립 PD로 활동했던 복진오 감독은 다이버였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최초로 바지선에 승선해 잠수사들이 구조수색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기록할 수 있었다. 그날의 현장을 떠올리며 복진오 감독은 “서해의 탁한 색과 빛이 들어오지 않는 세월호 선실의 모습으로 바다 속은 암흑의 공간이었다. 바다에 올라오자마자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잠수복을 벗고 감압 챔버에 들어가 머리의 물기를 닦으며 산소 호흡기를 문 채로 숨을 쉬는 그들의 표정에서는 한편에, 무사히 바다에 올라온 안도감이 묻어 있었다”라며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기억에 대해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영화가 바라보는 주요 맹점인 잠수사들의 잠수일지 ‘로그북’을 두고 복진오 감독은 ‘로그북’은 단순한 잠수 일지를 넘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잠수사의 내면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나는 아직도 그들의 로그북을 자세히 보기 힘들다. 그들이 기록한 로그북을 들여다보고서야 나는 그들의 트라우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로그북’을 영화로 옮겨내기까지 결심한 이유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촬영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에 대해 “실제 참사 현장을 배경으로 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나는 촬영이 그들의 구조 수색에 절대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카메라와 잠수사들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했다”라며 깊은 의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복진오 감독은 <로그북>을 두고 “슬프지만 위안이 있는 영화이다. 아프지만 치유가 있다. 세월호 참사의 고통의 바다 속에서 묵묵히 수심을 오고간 잠수사들을 만나는 것도 그날을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 순간이 우리들이 함께 트라우마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잠수사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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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오 감독

Q. <로그북>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 수색의 현장인 바지선에 어느 언론사도 접근 불가능했다. 독립 피디였던 내가 최초로 바지선에 승선해 잠수사들이 구조수색하는 현장을 기록했다. 기록 시작 첫날 잠수들이 어두운 밤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과 동료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시끄러운 잠수장비의 소음속에서도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일하는 잠수사들의 표정들이 참으로 숭고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하여 그 순간 좀 더 이곳의 상황을 더 기록하고 싶어져 잠수사들과 바지선 측에 “이 현장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 날 믿고 더 기록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을 했더니 예상외로 쉽게 허락을 해주었다. 그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지선에서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자 바지선에 최초로 올라 기록한 목격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다큐멘터리로 <로그북>을 제작했다.

Q. 민간 잠수사분들의 이야기가 특히 감독님께 크게 다가왔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A. 처음 바지선에 올라 구조 수색 현장을 봤을 때 바다 환경은 물론 바지선에서 잠수사들의 생활 환경이 정말 열악했다. 탁한 물색과 어두운 세월호 선실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암흑의 공간이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잠수사들은 자신의 순서가 되면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바다로 뛰어들었다. 지금도 내 기억에는 바다에 뛰어드는 잠수사들의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바다에서 올라오자마자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물이 떨어지는 잠수복을 벗고 감압 쳄버에 들어가 머리의 물기를 닦으며 산소호흡기를 물고 숨을 쉬는 잠수사의 긴장된 표정 한편에는 무사히 바다에서 올라온 안도감이 묻어있었다. 그들이 바지선에서 한 일은 누가 시킨다고 돈을 많이 준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들도 누구의 아버지였고 형이었고, 오빠였다 내가 바지선에서 본 것은 이러한 그들의 표정과 마음이었다.

Q. 잠수사분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에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A. 감독인 나 역시 다이버다. 비록 산업잠수사분들과 잠수하는 형식은 달라지만 그래도 수중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기에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도 욕을 많이 먹던 잠수사들이라서 그런지 아무 언론사도 태우려 하지 않으려 했는데 내가 잠수를 한다고 하니 그럼 너는 우리를 조금은 이해는 하겠구나 하며 승선을 허락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나는 짧은 잠수지식과 경험으로 잠수사들이 바지선에서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는지 나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이 현장에서 설명하고 말하는 것을 잘 알아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잠수사들의 상황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Q. <로그북>을 연출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으셨다면 무엇일까요?

A. 참사 현장을 배경으로 한 다큐이기에 가급적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여 촬영하면서 미학적인 영상이나 연출을 최대한 배제했다. 특히 잠수사들의 잠수 장면을 촬영하는 바지선에서는 일부러 삼각대와 조명 동시 녹음 마이크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소 무모하고 프로답지 않은 판단이었을지 모르겠으나 나의 촬영이 그들의 구조 수색에 절대 방해나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 했다. 그 당시 촬영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안전하게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나의 촬영이 그들을 조금이라고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중요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카메라와 잠수사들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했다.

Q. 영화 속에서 가장 공들여서 촬영했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 속 출연자들이 바지선에서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희생자 학생을 수습하는 장면인데 어두운 밤이었다. 그때 현장에 마침 그 학생의 아버지가 승선해 있었다. 찾았다는 무전기 소리와 함께 바다 속에서 올라오는 불빛과 잠수사가 숨 쉴 때 올라오는 공기 방울들이 수면에 가까워 지면서 바빠지는 사람들 속에서 혹시나 아들인가 초초하게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마침내 옷과 체형만으로 자신의 아들 임을 예감하고 육지로 옮겨가는 아들을 따라가는 아버지의 표정과 잠수사들의 들뜬 표정.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잠수사들은 꼭 저 아버지의 아들 만은 자신들이 꼭 찾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두 부자의 만남을 잠수사들은 슬프지만 한편 안도의 마음으로 지켜봤다.

Q. <로그북>이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요?

A. 슬프지만 위안이 있는 영화다 아프지만 치유가 있는 영화다. 세월호 참사의 고통의 바다에서 묵묵히 일한 잠수사들을 만나는 것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은 우리 모두의 트라우마를 함께 치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영화의 개봉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부족하고 거친 영화지만 힘든 난관을 헤치며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그 참사현장의 목격자로서 영화를 완성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나의 책임을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초기에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와 작가님 등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제작에 참여해 주었고 많은 동료 독립 피디와 지인들이 용기와 격려를 해주셨다. 그분들 덕분에 영화가 완성된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가 개봉 했지만 잠수사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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