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꿈이 있다. 아주 일상 속 사소한 꿈부터 꼭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꿈을 향해 다가가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4.16재단에서는 청소년, 청년 안전문화활동 지원 사업으로 <4.16의 봄>을 통해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을 꿈쟁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5월의 안전문화스쿨은 세월호 부모님과 함께 보고 듣고 느끼며 걷는 ‘기억 순례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우리는 걷는다. 기억하기 위해서 기억 공간을 가고 기억을 일깨우고 만들어간다. 이 활동은 앞으로 우리의 꿈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일시
2024년 5월 11일(토) 10시~16시
코스
단원고 4.16기억교실 – 단원고 – 소생의 길 – 4.16재단 – 생명안전공원 부지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 단원고 4.16 기억교실 –
단원고 기억교실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인에 초점을 맞춘다. 뭘 좋아했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개인을 다루지만 사회까지 이어진다. 기억교실은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가기 전 교실의 모습을 복원해놓은 공간이다.
기록은 마음을 모으는 것이다, 도운이 엄마로서는 도운이가 꿈을 키웠던 공간에서 우리 도운이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때에 느꼈던 그 상실감을 위로받는 공간이다.
-우리들의 기억교실 중에서-
![](https://416foundation.org/wp-content/uploads/2024/05/image.png)
4.16기억교실은 양옥자(2학년 7반 허재강 엄마) 선생님이 안내해 주었다. 가방과 같은 소지품은 맡기고 기억교실을 방문하였다. 어머니가 말했다.
“여기는 밝은 공간이에요. 우울해 하지 않아도 되고 웃으며 다녀도 돼요.”
단원고의 홀로 남겨진 교실은 기억 공간으로 보존되다가 점점 교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당시 유가족분들은 단원고에 기억 공간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추모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하기로 하고 나왔다. 그러나 단원고 안이 아닌 다른 곳에 지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 떨어진 부지에 단원고 4.16기억교실이 조성되었다. 7월 1일 자로 4.16민주시민교육원에서 4.16생명안전교육원으로 명칭이 바뀐다. 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 원형복원으로 지어져있다. 단원고와 똑같이 1반에서 6반 문과반, 7반에서 10반 이과반이다. 위험 상의 이유로 창틀 뺀 나머지의 것들, 창문을 가지고 왔고 손상에 대비해 빛은 들어오지 않게 하였다. 커튼과 시계, 천정 텍스, 에어컨, 선풍기 모두 철거해서 가지고 왔다. 단원고 아이들이 쓰던 것을 다 가지고 왔다. 희생학생들의 책상에는 이름과 캐릭커쳐, 그리고 세월호 참사 이후 친구, 가족 등 써준 편지를 정리해놓은 것이 놓여있다. 각 책상에는 큐알코드가 있어서 4.16기억 저장소 홈페이지로 들어가 더 많은 사진과 편지, 졸업앨범을 볼 수 있다.
![](https://416foundation.org/wp-content/uploads/2024/05/KakaoTalk_20240515_000422842_04.jpg)
세월호참사 희생자에는 선생님이 있었다. 4월 16일은 2학년 3반 담임선생님의 생일이었다. 선생님께 드릴 깜짝 선물로 반 학생 둘은 편지를 썼다. 그러나 깜빡 잊고 가져가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기록물이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쓴 기록물이었다. 복사본이 교실 뒤편에 전시되어 있었고 선생님의 부모님 쪽에서 원본을 가지고 계신다. 교무실에 수학여행 동의서, 출석부 영인본을 비치하여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안내가 끝나고 기억교실에서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https://416foundation.org/wp-content/uploads/2024/05/KakaoTalk_20240515_000422842_01.jpg)
참여자들은 마치 학교에 온 학생 같았다. 참여자들이 열중해서 한 명의 자리를 보고 자리 앉아 편지를 써보기도 하는 등 열중해서 보았다.자리에는 학생들의 꿈이 뭐였는지 적혀있었다. 비디오 저널리스트, 영화감독, 방송 pd, 로봇공학자 그들은 우리처럼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중에 활동을 마치고 소감을 듣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가장 많이 기억에 남았던 장소로 기억교실이 거론되었다. 한 친구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친근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공간’, 교실에 친구를 만나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어디선가 만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청년 기자단 김은지 기자 전문(글) 보러가기
다른 소식들이 궁금하신가요?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29주기 추모식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셰익스피어 소네트 2024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16 국제심포지움: 세월호참사 10년,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말하다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2024 4.16의 봄 안전문화 스쿨: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16 꿈숲학교 <안녕, 봄> 나를 찾는 시간 with 운디드힐러
활동소식
[생명안전학술연구지원사업 인터뷰 시리즈] 구한민 연구팀 편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현장 기자가 말하는 4·16 세월호 참사부터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천선란] 뼈에 새겨지는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재난에 대한 한국의 역사적 경험 : 구조하지 않는 국가, 탈출하는 사람들
활동소식
세월호 참사 10주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 D+3650] 컨퍼런스 개최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래디컬 데모크라시」 : 참사에는 어떤 민주주의가 필요할까?
활동소식
4.16꿈숲학교 <드라이브97> 공동체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꿈마을어린이잔치 와글와글 연합축제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 청소년들에게 노란리본배지를 나눴습니다.
활동소식
[4·16가족나눔봉사단] 양손 가득 이웃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전달한 고잔동 어버이날 선물 나눔 행사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재난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포럼(4.16 세월호참사에서 10.29 이태원참사까지)
활동소식
4.16꿈숲학교가 만드는 신나는 어린이·청소년 가족문화축제 <지구오락실>
활동소식
[생명안전학술연구지원사업 인터뷰 시리즈] 김영근 연구팀 편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5월 안전문화 스쿨<기억 순례길>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16 꿈숲학교 처음 가는 4.16 기억 순례길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홍정매 님] 봉사, 배우고 가꾸는 일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은유] 사랑이 안전한 세상을 위해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재난·참사 피해자 권리보호를 위한 정책제안 토론회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5월 5일 어린이날 나눔봉사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제 102회 어린이날 기념 행사 체험 부스 활동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월 연극제 폐막식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연극 <그렇게 산을 넘는다, 사라지지 않는>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16꿈숲학교 기획프로그램 <I Will Always Yellow You>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획전시 <250개의 dreambooks “나의 너에게”>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기억 공론장: 세월호참사를 함께 기억합니다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의 책 출간 기념 북토크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참사해역 선상추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