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월 연극제 폐막식

4월 한 달 동안 안산에서는 특별한 연극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언제나 봄 D+ 3650> 4월 연극제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4월 연극제는 연극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슬픔과 아픔을 넘어 함께 연대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4월 28일, 4월 연극제 극단 동네 풍경의 <술래잡기> 공연과 함께 열린 폐막식에 다녀왔습니다.

| 연극 <술래잡기> 이야기

선감학원의 상처를 짊어지고 평생을 살아온 덕만은 옛 친구의 장례식 조문을 위해 손녀인 은지와 함께 선감도를 다시 찾습니다.

초등학생 은지는 각자의 시대 (일제강점기와 해방직후, 선감학원 폐쇄직전)에 희생된 세 소년 (두식, 영대, 봉구)과 만나게 되고 갯벌과 바다를 뛰어 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은지의 할아버지 덕만은 긴긴 세월이 흘러 선감학원에서 잃어버린 친구와 짧은 재회를 하게 됩니다.

연극은 은지와 선감학원 피해자가 만나서 함께 놀게 되는 희극적인 요소와 비극적인 ‘선감학원’의 피해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관객들이 웃으면서, 슬픈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하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탁월했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어렵지 않게 연출되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재밌게 볼 수 있는 극이었습니다.

80 여분의 극이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는 웃음소리와 울음소리가 동시에 들렸습니다. 관객들이 배우의 연기에 호응하면, 극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배우들의 행위에서 벗어나 극장 전체로 확장된다고 생각합니다. 극단 동네풍경의 <술래잡기>는 그런 극이었습니다.

| 폐막식 스케치

연극이 끝난 후, 잠시 무대를 정리하고 폐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폐막식은 감사인사와 연극제에 참여한 8개 극단의 소감과 경품권 추첨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폐막인사로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님은 이번 4월연극제가 세월호의 아픔뿐만 아니라 선감학원, 5.18, 한국전쟁 등 비극적인 사건들을 재조명하여 연극제가 다루는 이야기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소감을 밝히며, 세월호참사를 겪으며 그동안 우리 사회가 잃었고, 잊고 있던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감각이 깨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청년 기자단 강현석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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