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 되면 유독 비가 오는 것 같다. 10년 전 그 때의 트라우마가 자꾸 생각나는 듯 조금씩 보슬비가 내렸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했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의 책 출간 기념 북토크’가 진행됐다.
북토크는 1차, 2차로 나뉘었는데 4월 13일(토)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차는 4월 20일(토)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화랑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진행됐다. 나는 그 중에서 2차 북토크에 참여했고, 그곳에서 오선화 작가, 히니 작가를 만나볼 수 있었다.
실제 유류품이 있는 곳에서 세월호참사의 의미를 말하다
이번 2차 북토크를 진행한 화랑전시관 제3전시실은 아주 특별했다. 10주기를 맞이하여 기획된 회억정원이라는 전시회를 하는 곳에서 실시되기 때문이다. 회억정원은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으로 제기된 개념인 회억(回憶)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의 연대와 실천의 기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 단원고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통한 작가의 창작품, 실제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미래 꿈이 담긴 유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 깊은 의미가 있는 곳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오선화, 히니 작가님을 통해 참사의 대한 그 당시 기억 그리고 유가족들의 이야기, 어떻게 하면 안전한 사회로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오선화, 히니 작가가 생각하는 ‘그날의 기억’
이번에 참여했던 작가는 <월간 십육일> 오선화 작가,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에 참여한 히니 작가가 참여하였다. 작가분들을 소개를 한 후 첫번째로 나온 질문은 바로 ‘작가님들이 생각하는 그 당시 상황과 기억은 어땠느냐’였다.
맨 처음 마이크를 쥔 히니 작가는 “대학교 중간고사 시험을 치른 후였다. 친구가 세월호참사 문자를 보내더라”라며 “처음에는 전원구조라고 해 별 것 아니라 생각했지만, 나중에 가서 그게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그때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오선화 작가는 “다른 청소년들에게 수학여행 갔다가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이게 거짓말일 것”이라는 심정을 내비쳤다.
세월호참사가 글쓰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월간 십육일은 내용이든지, 글의 성격을 보면 다른 양상을 내비치고 있지만 세월호참사로 인한 기억과 힘듦은 누구에게나 다 똑 같은 마음으로 집필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월호참사를 보면서 자신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오선화 작가는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일을 하다 보니 아이들과 접촉할 일이 많다”며 “아이들이 나에게 늘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하셨어요’ 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래서 옛날 카톡을 캡처해봤더니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하였더라”라며 “살아 있음에 감사하지만, 살아 있지 못할 수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이 글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히니 작가는 “세월호참사 이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에 나와 있는 세월호 관련 내용들을 자주 접하는 일이 많다”며 “이 SNS를 살펴보면서 세월호는 우리 속에 계속 남아 있고 큰 영향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였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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