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진영인님과 진해인님의 글을 동시 기재하였음을 알립니다.
본 사업은 4·16재단의 시민 안전정책제안 활동 지원 공모사업에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열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 협동조합, 빠띠에서 진행한 함께 기억 프로젝트로 세월호 시민 공론장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세 강연자의 발제를 듣는 1부와 테이블 토의가 있는 2부로 나누어져 있다.
행사 시작에 앞서, 4.16재단 이정호 대리님의 말씀이 있었다. 이정호 대리님의 짧은 인사말 중, “10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유독 4월 16일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난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 말을 들으면서, 10년 전 그날의 내가 떠올랐다. 초등학교 3학년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며,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시민 공론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도 이정호 대리님의 짧은 인사말을 들으면서 그날의 자신을 생각해 보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첫 번째 발제로는 윤성민 캠페이너의 ‘시민이 해야 할 질문’에 대한 발제가 시작되었다. 윤성민 캠페이너는 한국 사회의 문제 제기하지 않는 현상과 모습을 지적했다. 세월호참사 당시 전원 구조가 되었다는 뉴스 보도에 왜 우리는 믿었는지. 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는지. 왜 질문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주었다. 그는 구조 시스템의 존재와 작동 여부에 대해서 시민들이 의문을 품었어야 한다고 보았다. 당연함과 만연함에 우리는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고 하셨다. 당연함에 질문을 함으로써 앞으로의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시사IN 김은지 기자의 발제가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김은지 기자는 세월호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김은지 기자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세월호참사를 오랫동안 보았다고 하셨다. 하지만 최근부터 당사자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억의 힘은 당사자성을 가졌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말씀하셨다. 누군가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받아들이는 연결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직후 김은지 기자는 진도로 바로 내려가 무작정 진도 체육관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기자님은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고, 사망자 명단에서 자신의 자녀들의 이름이 혹시 있을까 하는 마음에 아이의 이름을 찾기 바빴던 혼란스럽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곁을 내주신 세월호 유가족분이 계셔서 취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은지 기자는 아직도 416 안산을 찾아가 유가족분을 뵙고 하늘공원을 간다고 한다. 결국 연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나와의 연결성을 우리는 찾아야 한다.
청년 기자단 진영인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3분의 발제가 끝난 뒤, 테이블 토론이 시작되었다. 총 4개의 테이블에서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토의를 진행했다. 내가 속해있던 테이블에서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우선 10년 동안 세월호와 자신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분, 세월호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 퇴진 시위에 참여한 분, 군대에 있어 뒤늦게 참사에 대해 알게 된 분, 그리고 수학여행이 취소된 초등학생이었던 분도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세월호참사에 대해 기억하고 나와의 관계성을 찾고 있지만, 왜 문제 해결이 어려운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한 분은 애도할 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자크 데리다가 말한 유령이라는 개념을 말하며 세월호참사를 묻어두는 게 아니라 유령처럼 떠오르게 두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유령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른 분은 피해자성에 대해 말해주셨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리는 게 우선적이지만, 피해자들을 향해 공격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 매체와 엄격한 윤리적인 잣대를 피해자에게 들이대는 현실을 짚어주셨다. 세월호참사를 정치적 프레임에 넣어 다른 시민들이 쉽게 희생자들을 타자화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토의해 보았다. 오늘과 같은 세월호참사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의 장, 권위주의적 관료문화를 인식하는 것, 피해자들을 타자화하지 않는 것, 다음 세대도 기억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나왔다.
다른 테이블은 기억, 제도, 그리고 의미라는 키워드를 갖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에는 각 조에서 나온 생각들을 공유했다. 세월호참사에 대해 공론의 장에서 함께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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