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16 꿈숲학교 처음 가는 4.16 기억 순례길


비가 내릴 듯한 우중충한 날씨, ‘4.16 꿈숲학교 처음 가는 4.16 기억 순례길’에 참여하기 위해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 왔다. 이번 행사는 유니세프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순례길 과정은 아래와 같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 -> 단원고 내 추모 조형물 ‘노란 고래의 꿈’ -> 생명안전공원부지 ->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4.16 꿈숲학교) 공방 수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순례길을 시작하기 전 세월호참사 샌드아트와 아이들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후 경빈 어머님의 416 기억교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4.16 단원고 기억교실 –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실제 하늘의 별이 된 단원고 아이들이 사용했던 교실을 그대로 복원하여 만들어낸 곳이다. 그때의 아이들이 썼던 교실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선생님의 일터였던 교무실은 어떠한 모습이었는지를 사람들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그 당시 물건들을 그대로 가져온 것.

또한 경빈 어머님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희생된 아이들 반에서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어머님은 당시 교무 공간을 활용하시던 돌아가신 선생님들, 생존하신 선생님들의 근황, 그리고 아이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참사 당시의 괴로움을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교무실을 지나고 수많은 교실이 있었다. 이 중 어머님은 4반으로 들어가자 했다. 처음 본 4반 교실에는 각 자리의 주인의 사진과 누군가의 편지들이 보였다. 어머님은 이곳 4반에 들어간 이유가 이 반에 한 명의 친구가 생일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독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다고. 어머님이 그 당시 별이 된 아이들 하나하나 애정을 담아 말씀하신 게 인상이 깊었다.

 

– 단원고 ‘노란 고래의 꿈’ –

 

단원고 4.16 기억 교실 탐방이 끝나고 단원고로 이동했다. 어머님은 2014년 수학여행 당시 있었던 일화를 설명한 후에 추모관과 노란 고래 모형이 있는 언덕길로 우리를 안내했다. 언덕길 가는 중간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메세지가 보였다.

언덕길에 다다랐을 때, 노란 고래 모형이 보였다. 멀리서 보면 고래 모형이지만, 자세히 보면 노란 리본 모형도 될 수 있는 이 조형물은 세월호참사 후 경기 지역에서 개최한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만들 당시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으로 미처 찾지 못했던 9명의 희생자가 신속히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형물 천장 쪽에는 제각기 다른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렇게 구멍이 각각 다른 이유는 희생된 304명, 단원고 학생, 선생님들의 제각기 다른 꿈이 실현되기 바란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사진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조형물 옆에는 희생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이름이 담긴 추모관을 세워두었다. 추모관까지 세운 이유는 고래 조형물만 두면 다른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할 것이라는 부모님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청년 기자단 차혜진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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