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숲학교 청소년특강 <안녕, 봄>
드라이브97 공동체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지난 6월 1일(토), 꿈숲학교에서는 세월호10주기 영화 <드라이브97> 공동체상영이 열렸습니다.
<드라이브97>은 세월호참사 10주기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가지 안부> 중 한편으로, 단원고 생존학생인 애진양와 친구 혜진양이 10년 전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친구 ‘민지’를 만나러 봉안당으로 가는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지수(감독)도 그들과 똑같은 97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4.16미디어위원회에 들어가 세월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수는 세월호 활동을 하면서 애진이와 가까워지게 되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비로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애진이와 혜진이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통해 지수도 민지를 알게 되었고, 기꺼이 친구가 된 것을 영화는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오지수 감독과 한혜진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이 날 영화를 보러 온 이은지(동탄)씨는 “97년생 아들을 두고 있어서 세월호 참사가 남일같지 않았다”며 “최근에 목화솜 피는날, 바람의세월도 보았는데, 드라이브97은 이렇게 가까이서 관객과의 대화도 할 수 있어 영광이지만, 할 수 있는게 이런 것 밖에 없어 미안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승구(안산)씨는 단원고 희생학생 정차웅 군과 어릴적부터 친구였다고 밝혀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 세월호 침몰 뉴스를 듣고 너무 놀랐어요. 안산의 00고라고만 뉴스에 나와서 하교 후 집에 갔을 때 친척들이 내 안부를 묻느라 전화기에 불이날 정도였던 게 생각나요”라고
2014년 4월16일의 기억을 꺼낸 이승구씨는 “차웅이랑은 운동도 같이 하고, 자원봉사도 같이 다닐 정도로 어릴때부터 친한 사이여서 일년에 몇번씩 납골당에 찾아가요”라며 오늘 자리가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관객과의 대화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 (오지수 감독)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10주기 영화를 기획할 때 단원고 생존 학생들과 또래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데,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애진이랑은 4주기 때 영화를 만들면서 일로 만난 적이 있는데, 이번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흔쾌히 수락해 주었고, 민지를 만나러 가는 친구 혜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영화로 만들게 되었어요.
- (한혜진) 영화 섭외가 들어왔을 때 기분과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나요?
- 촬영을 시작하긴 했지만 나보다 더 힘든 참사 당사자들이 있는데,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수 감독이 ‘너를 대입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다’라고 설득을 해줘서, 그때부터는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을 바꾸었어요.
- (오지수 감독) 졸업 후 세월호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어릴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서 학교도 예고 영화과를 다녔어요. 세월호참사를 겪으면서 스무 살이 되면 뭐라도 해야지 생각했고, 카메라를 배우던 곳에서 ‘세월호 미디어팀’으로 일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어요.
- (한혜진) 영화에서 참사 이후 힘들었던 마음에 대해 고백하는 장면이 있어요. 지금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나요?
- 내 ‘기분’을 잃어버린 것 같았어요. 민지의 장례식장에 매일 출석을 하고, 다른 친구들의 장례식장에도 다녔는데, 마음은 아닌데 내 얼굴이 웃고 있는거에요. 당시에는 우울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쳤어요. 그러다 언젠가 세월호 다큐멘터리에서 “나까지 없어지면 중학교 추억이 모두 없어진다”라는 생존학생 인터뷰를 보고, 애진이가 생각났고, 그 뒤로 마음을 고쳐먹었던 것 같아요.
- (오지수 감독)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세월호 활동가로서 바꾸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 세월호 참사는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렌즈가 되었어요. 사실 운동을 한지 보니 동물권, 노동권,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삶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렌즈를 획득한 이상 앞으로 이렇게 살 것이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 (한혜진) 또래나 후배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모든 재난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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