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록 기자
지난 17일 토요일, 안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제4회 세상을 바꾸는 4.16 청소년문화제’ 1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청소년 문화제는 4·16재단에서 주최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입니다. 2019년에 시작돼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고 하니 더욱 행사장 풍경이 궁금해졌습니다.
오후 5시, 화랑유원지 소극장에서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미래를 꿈과 희망의 세상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현장의 청소년들이 “그건 우리, 바로 나!”라고 힘차게 외치며 ‘제4회 세상을 바꾸는 4.16청소년문화제’가 문을 열었습니다.
4·16재단 임주현 사무처장은 “문화제가 열린 이곳, 안산 화랑유원지는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뛰어놀며 꿈을 키우던 곳”이라며 “이 공간에서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깊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행사장 내 준비된 좌석이 모두 메워졌으며, 바로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첫 무대는 JTBC ‘쇼다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비보이 ‘진조크루’의 공연이었습니다. 진조크루 멤버들은 “자신의 꿈을 반대하던 주변인들이 우리에게도 있었다”며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와는 대조적으로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자”며 “모두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가치 있는 존재”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故 신호성 학생 (단원고 2-6) 어머니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수학여행을 마친 후, 금요일에 돌아왔어야 할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지, 벌써 8년 7개월이 지났다”며, 아직도 가족들은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알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의 아들딸들은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 자식을 허무하게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발언에 절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뒤이어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습니다.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재키 로빈슨’은 갖은 인종차별에도 불구,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인물로 유색인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끔 포문을 열었다고 하니 ‘세상을 바꾼 인물’임이 틀림없었습니다.
이외에 쿠바 혁명에서 활약한 체 게바라, 노동자 권리를 위해 희생한 전태일 열사 등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생각보다 평범한 인물임을 이야기를 통해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굴레 속에서 단순히 1등을 한 사람이 아니라, 옳다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주장한 사람들”이라며 현장의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굳건한 신념’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서준호 기자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서준호입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제4회 세상을 바꾸는 4.16 청소년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조금은 더운 날씨였지만 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더위에 짜증을 내기보다는, 머그컵과 키링을 만들며 가족과 친구, 연인 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행사 취재에 앞서 저 역시 ‘머그컵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체험 부스 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샘플 그림들이 잔뜩 준비돼 있었고, 원하는 도안에 맞춰 머그컵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훌쩍 흘러 본행사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4·16재단 임주현 사무처장의 인사와 함께 비보잉그룹 ‘진조크루’의 공연으로 ‘4.16 청소년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한국사회와 기성세대의 모습 속, 이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꿈을 찾아 부지런히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찌 보면 ‘진조크루’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보잉을 하며 행복해 하는 진조크루의 모습은 화려하고 멋있는, 즉 연예인이 연상되는 비보이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열심히 좇는 평범한 학생들의 모습과 닮아있었습니다.
공연으로 하여금 아직 꿈을 찾지 못한 학생들, 그리고 꿈보다는 현실에 타협하려는 학생들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을 거라 예견합니다.
공연이 마무리된 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정부자 추모부서장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희망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세월호참사에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달라”는 발언에 한 번 더 세월호참사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4.16 청소년문화제’ 추후 일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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