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

세월호참사 이후 열 번째 해를 맞이하는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기억식과 더불어 많은 추모공연,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에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시는 3월 29일에 개막하여 5월 5일까지 이어집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3, 4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이번 전시명에는 부제가 있습니다. 바로 ‘회억정원’입니다. 회억이라는 말이 낯설게 여겨질 것 같습니다. 먼저 ‘회억’에 대해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한자로 回(돌이킬 회) 憶(기억할 억)의 의미를 가지는 회억.
회억은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생각해 내다, 회상하다, 잊지 않고 있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Gedenken에 강조의 접두사인 Ein을 붙여 만들어 낸 새로운 단어이자/ 개념입니다.
따라서 회억은 단순한 과거 회상의 기억이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연대와 실천의 기억’을 의미합니다.

이 ’회억‘ 개념은 세월호참사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추모를 방해하는 비열하고, 저열한 권력층에 대해 정확한 비판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앞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과 마음을 보존해야 하는지, 예리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억‘ 개념을 마음속에 새긴 채 이번 전시 ’회억정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전시실_ 유류품을 활용한 예술창작 작품 전시

3전시실은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토대로 6개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마음에 와 닿았던 두 작품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작품은 김애운 작가의 담요입니다.

모든 재난 현장의 구조자들에게는 담요가 들러집니다. 빈 의자를 덮고 있는 천으로 구성된 작품은 의자에 앉아 안정을 취하고 있어야 하는 사람의 부재를 생각하게 됩니다.

희생자들의 유류품이었던 양말로 만들어진 작품 ’담요‘는 희생자들을 상징함과 동시에 세월호참사이후 발생한 모든 규모의 재난 피해자에 대한 연대.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향한 위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황미경 작가의 ’안전화‘입니다.

유류품 중 짝이 없는 희생자의 신발과 함께 구성된 작품은 다른 쪽의 신발을 도자기로 제작하였습니다.

도자기는 잘 관리되지 않으면 깨지기 쉽고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이런 도자기의 특성을 모티브로 삼아 우리 삶에서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생명이야말로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결코 회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청년 기자단 강현석 기자 글(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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