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의 공원 산책 ‘4.16생명안전공원의 길을 묻다’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4.16생명안전공원의 2020년 국제설계공모를 앞두고 전국의 디자이너분들이 안산에 모였습니다.

건축과 조경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들이 걸었던 길을 걷고,
공원이 만들어질 부지를 직접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강당에 모여 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족과 시민 모두가 원하는 4.16생명안전공원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부터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모두 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추후 다시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여 귀한 의견 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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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후기)

이번 행사는 생명안전공원이 어떠한 모습을 갖추게 될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설계 이전에 정립되어야 하는 규범과 가치의 문제부터 완공 이후 효과적인 유지 및 관리를 위한 대비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함께 고민해보고 해결책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세월호의 슬픔과 기억에 공감하는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생명안전공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그리고 앞으로 이와 같은 유사한 경험들의 축적을 통해
생명안전공원이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단원고를 시작으로 소생길을 거쳐 생명안전공원이 건립될 부지를 직접 방문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뜻 깊은 경험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세월호를 주제로 한 많은 공간들이 잘 유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던 이야기인,
공원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를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영역 또한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논의가 더욱 여실히 다가왔던 것도 그러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공원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공간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토론과 공감을 바탕으로 공원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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