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세월호참사의 남은 과제와 이야기, 세월호 가족 어머니들과 함께 걸으며 배웁니다

지난 8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8월 ‘생명존중아카데미’가 진행되었습니다. <세월호 부모님과 함께 보고 듣고 느끼며 걷는 ‘기억 순례길’>로 이날 약 40명의 꿈쟁이가 참석하여 안산 곳곳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을 방문했습니다. 세월호 가족 어머니들과 함께한 이날의 여정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Step 1: 국가기록지정물, 단원고 4.16기억교실]

단원고 존치 교실은 평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하늘의 별이 된 학생들이 당시 생활했던 교실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 교무실 모습 또한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과 의자, 칠판을 비롯해 창문과 창틀, 몰딩까지 당시 단원고에서 쓰이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와 구현했다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복도 역시 2014년도의 단원고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2007년도, 당시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이 학교 전경을 흑백으로 표현한 작품이 가운데에 걸려있었고, 그 옆으로는 민화인 ‘점괘’, ‘호귀응렵도’, ‘무동’, ‘씨름도’가 있었습니다.

[Step 2: 단원고 내부에 마련된 추모 조형물, ‘노란 고래의 꿈’]

두 번째, 방문장소는 단원고였습니다. 노란 리본이 달린 학교 명패를 지나자 ‘Magnolia Tree Sapling’의 Jackson 목련이 보였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위로를 표하고자 단원고에 기증한 나무로 설명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단원고 운동장을 지나 올라가니 이번에는 세월호참사 추모 조형물인 ‘노란 고래의 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란 고래의 꿈’은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인원을 추모하고 동시에 희생자들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는, 소망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단원고 희생자 261명을 등에 지고, 수면 위로 승천하는 고래 형상이 학생들이 안전한 곳에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도 하니 더욱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Step 3: 4·16재단 가는 길. ‘소중한 생명길’이라는 뜻의 소생길]

사진 속 공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고잔동주민자치위원회와 안산시 복지관 연합회 ‘우리함께’가 함께 기획·설치한 ‘소중한 생명길’이라는 뜻의 소생길입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마을의 슬픔을 승화시키고자 고잔동 마을주민과 단원고 학생들이 벽화에 이야기를 담은 곳입니다. ‘벚꽃 아래의 설렘’, ‘여름 하늘의 태양만큼 뜨거운 청소년들의 고민’, ‘가을 단풍 아래의 추억’, ‘주민이자 가족인 그들의 소소한 일상’ 4가지 테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길을 계속 따라 걸으니 마침내 4·16재단이 보였습니다.

4·16재단에 도착한 꿈쟁이들은 재단의 역할과 비전, 4월 16일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 당시에 활용했던 펜스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세 번째 장소에서의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Step 4: 생명안전공원 부지를 확인하러 가다]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약 7,000평을 활용하여 25년 건립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 수장고, 전시관,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포함해 들꽃언덕까지 모두 이 공간에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더욱 완공될 공원 모습이 기대되었습니다.

[Step 5: 단원구청 옆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세월호 가족 어머니들이 전해주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이야기]

꿈쟁이들은 단원구청 인근에 위치한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를 방문하여 세월호 가족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머니들께서 가장 먼저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을 하겠다던 약속을 방치’했으며 ‘증거가 상당 부분 사라졌거나 은폐된 상태였다’는 점, ‘청와대 관련 기록이 대거 대통령기록물로 봉인되어 추가자료를 확보하기 원활치 않은’ 현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꿈쟁이들이 이번 일정을 통해 세월호참사에 관한 나름의 고민을 갖고, 각자의 생각들로 자신의 의견을 가득 채워나가는 시간을 마련했기를 바랍니다.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 김현재 기자의 글 (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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