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기자랑(2021년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의 월드프리미어와 GV를 다녀와서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의 2021년 수상작 ‘장기자랑’(출품시 제목 애프터유)이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영화 ‘장기자랑’은 세월호 가족극단을 가까이에서 취재하며, 세월호 가족의 상실 이후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있게 풀어내어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지난 8월 27일(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었습니다.

 

연극을 접한 일 없이 평범한 고등학생 자녀의 학부형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이 갑자기 연극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연기와 무대가 낯선 모습의 배우들은 연극뿐 아니라 서로 간의 관계 형성에도 여려움을 겪는데요. 배경을 잘 모르는 관객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도입부로 시작하며 몰입이 되었고 그 즈음 영화는 세월호참사에 대해 서서히 다루기 시작하며 관객들이 느끼는 당혹감은 배가됩니다.

 

연극과 전혀 관계없던 엄마들이 왜 그 연극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왜 그 배역을 맡고 싶어하는지. 왜 그 무대에 서야하는지… 모든 시작이 4.16세월호참사임을 드러내며 영화는 극을 치닫게 됩니다. 초보자가 겪는 당연한 갈등과 세월호참사의 희생자 부모이기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이 섞여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제껏 보기 어려웠던 희생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피해자다움을 극복하는 세월호 엄마들을 보여주고 있고, 그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전하는데 있습니다. 피해자는 항상 우울하고 슬퍼야 한다는, 괴로울 거라는 그런 편견을 넘어서 피해자가 자신들의 아픔, 슬픔을 넘어서 살아내는 방법에 대해서 비교적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에는 감독님과 가족극단 대표 및 극단 지도 감독님 세 분의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와 극단, 세월호참사와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밀도있는 질문들을 통해 아직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는 안도를 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4.16재단이 문화콘텐츠공모전 한 뒤 4년 만에 첫 작품이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 참으로 의미가 깊었습니다. 내년 4월에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는 영화‘장기자랑’이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후원계좌]

226401-04-346585

(국민,416재단) 

 

[후원문자]

#25404160

(한건당 3,300원)

 

[후원ARS]

060-700-0416

(한통화 4,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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