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은 재난피해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년간 전국을 다니며 재난참사 피해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재난참사 피해자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각 참사의 피해 가족들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지역별 모임을 가지면서 인사를 나누었고, 올해 2월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대구로 집결했습니다. 또한, 생명안전버스를 타고 서로의 기일에 또 한번 만나 손을 잡으면서 더 가깝게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바쁜 시간을 쪼개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긴 시간 재난참사피해자연대를 준비해 오늘 이 자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첫 인사는 눈물이었습니다. 2.18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참사 유가족협의회, 가습기살균제참사연대, 삼풍백화점참사유족회,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씨랜드화재참사 희생자유족회, 인천화재학생참사유족회 이상 8개 재난참사 단위는 연대와 공감의 인사를 건네며 1박 2일간 총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첫 시간은 <몸풀기 마음열기> 시간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조금은 어색한 공기를 덜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을 구성해 종이 탑도 쌓고, 서로의 얼굴을 나누어 그려보면서 앞으로 긴 여정을 함께 할 동료들의 웃음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총회 안건에 대한 사전 토론입니다. 회원자격과 임원 선출 그리고 단체를 운영하기 위한 세부 항목들을 정하기 위해 회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어떤 규칙이 필요한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의견을 나누면서 회칙(안)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우리가 직접 문장을 고치고, 뜻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그 어떤 시간보다 뜨거웠습니다.
총회는 양일간 진행된 일정의 두 번째 날에 개최되었습니다. 임시 의장을 맡은 윤석기 위원장(2.18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의 진행으로 개회가 선언되었습니다. 연대체의 명칭을 결정하는 안건이 첫 번째로 상정되었습니다. 명칭은 ‘재난참사피해자연대’로 확정되었습니다. 다음은 회칙입니다. 여러 차례의 추가 수정을 통해 회칙이 통과되고, 임원 선출이 진행되었습니다. 결선 투표까지 진행되는 열띤 과정이었습니다. 최종 선출된 재난참사피해자연대의 임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 :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제1 부대표 : 윤석기(2.18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제2 부대표 : 이후식(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참사 유가족협의회)
사무처장 : 민수연 (가습기살균제참사연대)
감사 : 손영수(삼풍백화점참사유족회)
운영위원 :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고석(씨랜드화재참사 희생자유족회), 이재원(인천화재학생참사유족회)
3시간 남짓 진행된 총회는 내내 뜨거웠습니다. 각자가 상상한 연대의 의미를 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고통받는 피해자의 손을 잡고 함께 싸워나가기 위한 약속이었습니다. 김종기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진들은 “또 참사가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안타깝게도 새로운 재난참사는 발생할 것이고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말로만 듣다가 오늘 처음 이 자리에 왔는데, 여러분들이 뵈니 오랫동안 만난 사람들 같습니다”
눈물로 시작한 총회 일정은 어느새 뭉클하고 살가운 웃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총회는 끝났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더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큰 걸음을 뗀 재난참사피해자연대의 활동에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재난참사 피해자들의 언덕이 될 재난피해자권리센터(가칭)가 내년에 설립됩니다. 오늘 재난참사피해자연대 창립 총회에서 모은 뜻과 결의를 끌어안기 위해 남은 시간도 계속 뛰겠습니다. 현재 재난피해자권리센터(가칭)를 지지하고 후원할 ‘곁’을 모집중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가칭)의 곁을 지켜줄 분들을 모집합니다!”
▶ 모집 기간 : 2023.10.10.(화) ~ 11.30.(목)까지
▶ 모집 인원 : 100명
▶ 신청 방법 : bit.ly/victims_rights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를 포함한 다양한 재난피해자 권리옹호 활동을 지원하고,
재난피해 당사자들이 또 다른 피해가족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재난피해자권리센터(가칭) 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으로 재난피해자권리센터의 시작을 함께 해주실 ‘곁’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의 ‘곁’이 되어주세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4·16재단 나눔사업팀 황정욱 070-4150-3729
다른 소식들이 궁금하신가요?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의 책 출간 기념 북토크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참사해역 선상추모식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 기억식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
활동소식
[2024 「4.16의 봄」 오리엔테이션] 안전사회를 만들어가는 청소년·청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주기 4·16 언론보도 사진전시 ‘기억은 힘이 세지’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금요일을 맞이하는 우리, [520번의 금요일] 북콘서트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영화 <너와 나> 공동체 상영 및 세월호 가족과의 대화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기자단 4기] 세월호 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 북콘서트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정보라] 나의 세월호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 10주기 추모 음악회 ‘이제 바다는 내게’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참사 10년 ‘잊지않겠습니다’ 사진전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3650’ 그리고 ‘연속, 극’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미디어아트 <그날의 봄을 기억하다>
활동소식
[4·16재단 청년 기자단 4기] 세월호 10주기 기록집 특별기획전시 <520번의 금요일 그리고 봄> : 어쩌면 새로운 질문과 마주할 당신에게
홍보 및 영상 자료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드리는 편지 –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홍보 및 영상 자료 활동소식
[2023년 4.16 안전문화 콘텐츠] ‘사라지지 말아줘’ 뮤직비디오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강일모 님] – 초고령 지역에서의 재난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김소영] 손이 닿는 곳
활동소식
[4.16꿈숲학교 상설강좌] 지구를 돌보고, 나를 돌아보는 겨울교실
홍보 및 영상 자료
4.16재단 2023년 사업소개 영상
홍보 및 영상 자료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이 되어주세요
홍보 및 영상 자료
2023 시민 안전정책 제안 활동 지원 사업결과 보고회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이상민 님] – 재난은 찰나에 벌어질 수 있습니다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문화예술공모사업] 10주기 추모전 ‘기억의 파도’ 개막식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김중미]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그 이후
활동소식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개소식 및 개소강좌] 우리함께, 손을 잡다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소식
[서하영 님] – 재난 현장에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활동소식
[재난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토론회 진행] – 재난피해자, 혐오 차별과 권리에 대해 말하다.
월간 십육일 활동소식
[월간 십육일 – 김지현] 지난하고 찬란한
활동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D-100 기억 다짐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