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코앞에 둔 9월 5일, 4·16재단과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4.16가족봉사단), 안산시새마을회, 고잔동통장협의회가 모두 모여 ‘추석맞이 명절음식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종일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봉사단의 나눔 열정은 꺾을 수 없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명절 음식을 손수 준비하여 고잔동 이웃들을 직접 찾아뵌 4.16봉사단의 당시 현장을 소개합니다.

배추와 무를 썰고, 소금물에 절여 나박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가장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독거노인 가정 및 인근 경로당에 음식을 전달할 것이기에 봉사단분들께서 더욱 세심히 만들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고기를 계량하고, 부추를 자르고, 송이버섯를 넣고, 정성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과정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이날 기자는 4.16봉사단 활동을 더욱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송편과 약과까지 모두 한 박스에 담아 이웃들에게 전할 명절 음식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받아보시는 분들께서 헛헛한 마음 없이 명절을 따스히 나실 수 있도록 4.16봉사단이 더욱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 마음이 그대로 우리 이웃들에게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봉사의 이유?’
‘맨날 떼쓰고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한다’는 둥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이겨내고자, “우리도 이렇게 나누며 살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어머니들.
최근에는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동네 주민들을 마주하며 ‘우리가 먼저 정성을 다하여 소통한다면, 언젠가 지역주민 모두가 마음을 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4.16봉사단의 활동가치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의 끈을 한 손에 꼭 잡은 채,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정을 두 손 가득 나누고 계신 4.16봉사단의 모습을 보며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오늘도 또 한 번 다짐하고, 염원해야 함을 상기했습니다.

안동주 기자
매미가 울던 무더운 여름을 지나 조금은 쌀쌀해지기 시작한 9월입니다. 본격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좀 더 서늘한 가을로 바뀌려는 지 막바지에 무서울 정도로 비가 한껏 쏟아져 내렸습니다.

‘추석맞이 명절 음식 나눔행사’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거세어 하루 종일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4.16가족봉사단은 주변 이웃들을 위해 밖을 나섰습니다.
고잔동 ‘화랑 경로당’ 부근에서 세월호 어머니들과 부녀회 가족들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동시에 명절을 맞아 음식을 나누는 이웃사랑의 장이었습니다.
일정 내내 비가 쏟아짐에 따라 봉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으나, 어머니들께서 천막을 마련하시고 함께 우비를 나눠 쓰시는 등 한마음 한뜻으로 행사를 준비하시어 다행히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4.16가족봉사단이 나눔행사를 진행한 고잔동은 세월호 희생자, 즉 단원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던 동네로 학생들을 생각하며 고잔동 곳곳의 길목을 걸어보았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크고 작은 슬픔들이 가득 골목에서 묻어났습니다.
예고한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며 골목길 적막이 깨끗이 씻겨나가는 모습 또한 보았습니다. 부디 우리 가슴속에 묻힌 아픔 역시 동일하게 씻겨 나갈 수 있기를. 더이상 고통받는 이가 고잔동 길목에서만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르신들을 찾아뵈어 안부를 여쭙고, 준비한 음식을 모두 건네드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열심히 준비한 마음을 알아채셨는지 연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밝고 맑은 웃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봉사단 어머니들은 비가 와 몸은 힘들지만, 받아 보시는 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하셨습니다. 과거 자신들이 받은 따뜻한 마음을 꼭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세월호 가족분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절로 뭉클해진 하루였습니다.
4.16가족봉사단의 활동을 보며 다시금 진상규명과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에 동참하는 시민이 되어야겠다고 한 번 더 깊이 새기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4.16가족봉사단은 받은 사랑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고자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지속적으로 찾아 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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