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3기] 시민 안전정책제안 활동 지원 공모사업 사업결과 보고회, “지속가능한 안전 꾸려나가기”

지난 12월 6일, 4·16재단 커뮤니티실에서 시민안전 정책 제안 활동 지원 공모사업 결과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및 활동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 공모사업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역 및 시민사회의 정책 및 제도 개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일 년 동안 단체에서, 사회 현장 곳곳에서 면밀히 힘써주신 분들을 만나니 활기찬 분위기가 현장에 감돌았습니다. 발표회 현장에 참여해주신 시민 단체는 총 일곱 팀이었는데요. 일 년 동안 사업을 진행한 전체 단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용산공동체미디어 용산FM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사)성북청년시민회

-(사)안산공동체미디어

-용산마을교육연구회

-의정부YWCA

-(사)한국여성노동자회

어린이 교통사고 청정 지역 조성을 위한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만들기

결과 발표 첫 번째 순서로,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에서 박미리 담당이 연사를 맡아주셨습니다. 본 시민연대의 경우 설립 이후 ‘보행권 확보 운동’. ‘생활문화 운동’, ‘마을만들기 운동’ 등을 의제로 설정하고 꾸준하게 진행해온 바 있다고 합니다. 일 년간 추진해 온 사업의 테마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우리 동네 통학로 – 꾸꾸 요원과 함께”였습니다.

통학로가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는

어른의 시선에서 물리적인 수치로만 판단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미리 담당은 통행권과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어른의 시선 안에서 재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통학로 안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서울 시내 초등학교 2곳(은빛초등학교, 송중초등학교)과 키움 센터 3곳의 협조를 받았고, 통학로 점검 및 참여 워크숍, 안전 캠페인 등을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른의 시선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아이들의 행동 반경 등을 찾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통학로 밀착점검 및 설문조사 과정에서는 학교별 스쿨존 실태와 기초 현장 조사를 진행하여 통학로 점검을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문조사지를 작성하고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개선 사항을 취합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 및 교사의 입장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참여 워크숍도 총 2회 진행되었습니다. 1회차 워크숍에서는 어린이 통학 환경 조사를, 2회차에서는 어린이에게 초소형 액션캠을 부착하고 통학하면서 어린이 시야에서 바라본 스쿨 존과 통학로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시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한 안전캠페인을 열어 어린이를 위한 빛발광반사 투명 우산과 보행안전 키링으로 안전 키트를 구성하여 배포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스쿨존 인근 자영업자, 라이더, 운전자 등과 학교가 ‘안전결연’을 맺어 어린이 교통사고 청정지역 조성을 약속하는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경험 공유회를 통해 교통 및 보행 전문가, 교사, 주민 등과 함께 보행자 측면에서 실행 방안을 구분하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는 단순 행정, 법적 절차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원참사 이후 일상회복과 안전한 용산구 만들기 프로젝트

다음 순서로는 공동체미디어 용산FM에서 사업결과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용산FM은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이를 중계하며, 지역의 주요 의제를 콘텐츠로 만들어 확산시키는데 기여해 왔다고 하는데요. 약자, 소수자, 청소년 마을 미디어 참여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밀착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써 왔다고 합니다.

이태원은 어떤 곳이고, 이태원엔 누가 살고 있고, 누가 활동하는지 기록단을 만들었죠.”

용산FM의 경우는 일 년 내내 ‘지역사회 안전에 참여하고 기여할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현장 곳곳을 방문해왔는데요, 우선 “다시 놀고 싶다! 이태원 기록단” 활동을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참사의 현장이 되었던 이태원과 할로윈, 그리고 이태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기록하는 일이 필수적이었다는 것이죠. 참사를 함께 겪은 이태원 주민들, 혹은 이태원의 자영업자, 이태원의 외국인, 이태원을 활동 무대로 담은 사람 등의 인터뷰이 9명을 선정하고 ‘기록단 인터뷰’를 진행해 왔습니다.

6월 중순부터 진행된 인터뷰는 영상, 기사로 아카이빙 되었고, 기록단 인터뷰를 진행한 인터뷰어 7명을 다시 재인터뷰 하는 시도도 진행해 왔습니다. 이 인터뷰 기사는 오마이뉴스에 10월 30일부터 게재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이태원참사 이후 안전한 용산구를 위한 주민 토론회와 상영회를 개최해온 바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이라는 장소가 가진 장소성이나 다문화성, 재난 피해자로서의 당사자성 등을 고려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 FM에서는 이태원 기록단 활동을 통해 ‘이태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는데요. 특히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목표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다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이 접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특히 어려웠다는 것이죠. 우리가 정부나 행정에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발화할 수 있어야 하고, 개인적 해결이 아닌 지역적-제도적 해결로 나아가야 한다는 부분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기록단 인터뷰 녹취록을 모아 현재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안전네트워크 구성과 관련한 부분에 있어 제도 개선 등 대책을 요구할 수 있는 시민 네트워크를 만들고 구축해나가고자 하는 목표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생 기자단 (최민경) 글 전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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