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생명안전 웨비나 4] 재난 속 시민사회와 피해자 간 연대의 중요성

4·16재단에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향후 1년간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세월호참사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4·16 생명안전 웨비나>를 통해 피해자의 다섯 가지 권리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2024년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향후 활동 방향을 잡아갈 예정입니다.

2023년 9월 20일, 웨비나 네 번째 자리에서는 <4.16운동과 시민사회 참여>를 주제로 피해자의 ‘연대할 권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곁으로서, 공간으로서, 시민운동으로서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시민 사회의 이야기와 피해자가 경험한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웨비나 현장은 4·16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어, 댓글을 통해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견과 질문을 받았음을 알립니다.

먼저, 세월호 생일 달력 초상화가 최강현 님은 <곁으로서의 연대: 참사 피해자의 생일을 기억하는 일>에 대한 발제를 통해 그림과 온라인 포스팅으로 희생자들의 생일을 기억하며 피해자들의 곁에 함께해주었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참사를 애도하고 위로하는 마음으로 희생 학생의 초상화를 그렸던 일을 계기로 희생자들의 생일을 표기한 세월호 생일 달력의 일러스트를 담당하게 되었으며, 현재도 매년 희생자들의 생일에 맞춰 온라인 포스팅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세월호 생일 달력의 그림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요청과 내부 회의 결과 등을 반영해 결정된 테마에 맞춰 관광 명소를 방문하고,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일상을 보내고, 세월호참사 관련 현안을 촉구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향후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담아내는 그림과 세월호참사의 기억이 옅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림을 계속해서 그려나가고자 한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문화공간 쉼표 대표 라은영 님은 <공간으로서의 연대: 재난 지역에서 공간을 통해 만나는 일>을 주제로 세월호참사 이후 생존 학생을 위한 공간 운영의 경과와 함께 재난 현장에서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A-TEEN 문화공간 쉼표는 세월호참사 이후 단원고 생존 청소년들의 쉴 곳과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개관 초기에는 식사 지원과 영화 관람 등의 상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회복을 도모했고, 점차 생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봉사와 멘토링, 서포터즈 활동 등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참사 초기에는 민간단체의 주도로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이 운영되었으나, 시간의 흐름과 코로나 19의 영향 등으로 인해 많은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남은 공간인 쉼표도 재정적으로 어려운 현실이나, 생존 청년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자 지역 사회와의 매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오늘도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4.16연대 사무처장 김선우 님은 <시민운동으로서의 연대: 재난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을 주제로 세월호참사 이후 9년간 시민사회와 피해자가 함께 활동해온 과정과 그 성과를 짚어보며 향후 재난 참사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을 짚어보았습니다.

2014년 세월호참사 이후 9년간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서로를 향한 연대와 지지를 기반으로 3개의 국가 조사기구 설립, 특별법 제정, 진상규명 투쟁의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사회의 변화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가는 활동의 주체가 된 재난 피해자와 그들의 곁을 지키는 시민의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은 세월호참사의 활동을 계기로 나타난 뚜렷한 성과이며, 10·29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이 세월호참사 이후에도 반복되는 재난 참사에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힘이 되어줍니다. 향후 재난 피해자 간, 재난 피해자와 시민 간의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여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을 이룰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 최순화 님은 <피해자의 연대할 권리: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세월호참사 유가족으로 지내며 위안이 되었던 활동과 사람들을 소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9년간 특별법 제정과 시행령 제정, 세월호 침몰원인 규명과 인양 촉구 등을 위해 활동하는 과정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지지해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모여 노래하는 4·16합창단과 매달 아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4·16예배팀 구성원들과는 오랜 세월 함께해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음을 밝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와 지지는 개인 한 사람뿐 아니라 아픔을 겪는 또 다른 사람을 연결해 서로를 위로하며,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줌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이어서 발제자들을 모시고 재난 현장 속 개인의 역할과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바람직한 4.16운동의 활동 방향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발제자들은 재난 현장 속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마음을 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피해자의 시민 간의 지지와 연대를 기반으로 다양할 분야에서 진행되어온 4·16운동의 향후 방향을 함께 설정해가기 위해서는 그간 뿌려져 싹을 틔우고 있는 씨앗들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가꿔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함께 걸어온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관계 지속과 활동 방향에 대해 방향을 잡아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웨비나 현장과 자료집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웨비나 4차 (유튜브) 보러가기 웨비나 4차 (자료집) 보러가기

4·16 생명안전 웨비나는 3개월 간격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회차의 영상과 자료집은 4·16재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발제와 토론으로, 실시간 참여와 댓글을 통한 의견 개진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16재단에서는 웨비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2024년 국제포럼과 앞으로의 재난 참사 활동을 준비하려 합니다. 2024년 상반기 진행 예정인 4·16 생명안전 국제포럼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후원계좌]

226401-04-346585

(국민,416재단) 

 

[후원문자]

#25404160

(한건당 3,300원)

 

[후원ARS]

060-700-0416

(한통화 4,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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