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의 꿈 결과발표회] 변치 않을 반짝임, 65개의 꿈 이야기

4·16재단은 별이 된 단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더 나아가 자라나는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청년 꿈지원사업인 『4.16의 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회차인 사업은 지난 18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결과발표회를 개최하였고 이에 65개 팀과 개인이 8개월간의 여정을 모두 마무리하였음을 알립니다.

『4.16의 꿈』 소개

청소년, 청년을 위한 4·16재단의 공모 사업으로 ‘생명존중’, ‘안전사회’, ‘자기성장’, ‘사회참여’로 분야를 나누어 올해 초 대상자를 모집 및 확정하였습니다. 선정된 개인 및 팀 지원자들에게 꿈 기금이 지급되었고, (개인 1백만 원, 팀 2백만 원) 꿈 기금 외 8개월간의 활동 기간 동안 4·16재단은 꿈쟁이들을 대상으로 매달 ‘생명존중아카데미’를 개최하였습니다. 각기 다른 교육 및 강연이 제공된 ‘생명존중아카데미’의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명존중아카데미 中 –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 참여, ‘기억 순례길’ 걷기, 나태주 시인 강연, 영화 로그북 상영회 및 GV, MBC 최별 PD 강연, 김도영 감독 강연

꿈쟁이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지원받은 꿈 기금으로 배우고, 실천하고, 만들고, 알려 나갔습니다. 자신이 이뤄가고자 하는 꿈을 좀 더 나은 행태로 발전시킨 그 결과물을 아래 소개합니다.

*활동인원을 ‘꿈쟁이’라 칭함.

(팀) 혼밥금지위원회 – 낯선 이들과 함께 만든 추억

(개인) 정윤서 – 잘 모르겠습니다

(팀) 여울림 – “갱년기가 지나간 후,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으신가요?” / 타로카드 등 물품 제작

(개인) 김예솔 – 치유와 회복의 글쓰기

(팀) 너나들이 – 연극으로 사회적 참사를 말하기

(개인) 박진서 – 독립서점 사장님, 어떻게 일하나요? 등

꿈쟁이 ‘풀밭’ 부스운영 中 간단 인터뷰

“도심 속에서 텃밭 실험을 했어요. 직접 키웠던 옥수수 토종 씨앗을 채종했는데, 그걸 오늘 부스 운영을 하며 모두와 나누려 가져왔어요. 동시에 활동했던 사진을 엽서로도 제작했는데 관련 굿즈를 제작하여 뜻깊어요.

팀원은 저희 셋인데, 모두 원예 전공은 아니에요. 자연과 생태에 관한 순수한 관심을 토대로 만들어진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풀밭은 비진학 청년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톱’과 지속 가능한 식사를 알리기 위해 콜라보레이션 하여 만든 단체로, 농업에 대해 알리는 일을 계속해 왔어요.

꿈 기금의 경우, 노량진 부근의 100평 정도 되는 텃밭을 조성하는 데 대부분 사용했습니다. 이외에 틀을 구매한다거나, 틀에 심을 모종과 종자를 산다거나, 혹은 작물 관리 기구를 구매한다거나 하는 데 사용했고요.

이후 활동이요? 청년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알리고, 우리의 먹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요. 매달 같이 과일 먹는 모임을 운영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이후에도 계속 활동해 나갈 겁니다.”

꿈쟁이들의 활동내역을 홍보하는 부스장 옆쪽에는 각종 체험활동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단원고 희생자 정동수 군의 어머니와 곽수인 군 어머니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키링 만드는 법을 안내하고 있었고, 테이블 위로는 고래 모양의 나무 조각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크기의 나뭇조각을 우선 사포로 한 번 다듬고, 보다 말끔해진 조각을 천연 오일에 묻혀 완성하는 체험활동으로 기념품의 성격을 띠고 있어 현장을 방문한 이들이 하나둘 관심 갖고 체험장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참사 희생자 곽수인 군 어머니 – “‘고래 키링 만들기’ 체험한 친구들이 꼭 다 만들고 나서, 저한테 여분을 달라고 해요. 주변인들 나눠줄 거라고. 그러면 또 나눠주고 하죠. 오늘 많이 가져오긴 했는데, 부족하면 어쩌죠? 미리 체험장 세팅할 겸 일부러 일찍 왔어요. (중략) 어린 친구들 보면 그 분위기가 좋아서 저 역시 업 (Up)되는 게 있죠.”

물품 나눔에 누구보다 열심히인 부모님들, 그 모습에 보답하듯 꿈쟁이들은 체험활동에 집중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저 이거 체험하고 싶어요.”, “어떻게 다듬어야 해요?”

두 살배기 아이와 함께 방문한 청소년 동아리 지도자 선생님은 세월호 어머니들의 설명을 들으며 조심스레 나무 조각을 다듬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고래 모양을 빤히 바라보네요. 좋은가 봐요.”

전시 및 영상 관람과 체험부스로 이루어진 1부 행사가 약 1시간가량 이어진 뒤, 곧바로 2부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결과발표회의 화려한 무대에 앞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후 인사말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4·16재단 임주현 사무처장 – “꿈을 꾸는 건 늘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제 과거를 돌아보면 저 역시 꿈을 꾸었는데, 그 과정이 늘 행복하고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그 순간순간들 속 나름대로의 의미는 충분했기에, 꿈을 꾸고 간직하는 그 행위는 어떤 무엇이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꿈쟁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계획한 바를 성취하고자, 숱한 노고를 보여준 데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인사말이었습니다.

선배 꿈쟁이인 길대호 군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2023 『4.16의 꿈』 활동 내역을 소개하는 시간이 본격 펼쳐졌습니다.

*팀 및 개인당 약 5분간의 PPT 발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김태현 – “사회운동가를 꿈꿉니다. 인권 영역 중 특히 장애 부문에 관심이 있어, 관련 활동을 수행하였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함께 비를 맞는 행위에 가깝다고도 생각합니다.”

PRE – “어르신들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그분들의 곁에서 함께 하였고, 하시는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시는 등 지금껏 못 이뤄본 무언가를 옆에서 돕고자 했습니다.”

금싸라기 –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싸라기. 그 싸라기를 활용하여 천연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마그마 – “전북지역에서 청소년 인권을 말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관련 주제를 설정하여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에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SESU –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 소속으로 바닷속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NAD – “봉사의 방향성을 정하고, 선한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한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활동의 수익금은 지구촌 행복에 기여하는 ‘국경없는 의사회’에 모두 기부하였습니다.”

무지개반사 – “전공생이 아니기에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자작곡 ‘노을’을 제작하였습니다.”

MUTATION – “고독사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수행했습니다. 노년층을 위한 돌봄이 좀 더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어떠한 활동을 수행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1차 발표’ 이후, 꿈쟁이 고수림 양의 일렉기타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관련 학과의 대학진학을 앞둔 고수림 양은 ‘생명존중아카데미’의 모든 회차에 참석하여 앞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2차 발표’가 이어졌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봉기의 평화 – “최초의 위안부 증언자인 배봉기 님에 관한 자료수집 및 아카이빙을 구축했습니다. 증언을 연구하며 느낀 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손잡고 연대해야 잊혀진 기억이 역사로 기록되고, 이에 구체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For-i – “아동학대추적팀입니다. 아동학대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고자 결성된 팀으로 법 개정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시공간 –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봄자국’으로 입력하면 앱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100명의 시각장애인을 만난 뒤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시각장애인이 설명이 필요한 사진을 어플에 업로드 하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가 관련 설명을 입력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라온디어 –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당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이태원에서 밴드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공연 후 친구 한 명이 희생당한 것을 알고 죄책감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참사로 인해 갑작스레 떠난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다는 점에서 필름을 제작하였고, 이를 통해 아픔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손승아 – “발달장애인 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베를린을 방문하였고 현장에서 통역 봉사를 수행하였습니다. 자원봉사의 특성상 금전적 지원이 불가한데, 꿈기금을 통해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NALSSAM – “공학적인 관점에서 환경오염의 해결 방안을 찾고자 했습니다. 스마트팜을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식량위기의 해답 또한 찾고 싶습니다.”

Team Move –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이웃과 연결하는 등 커뮤니티 게시판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유저를 늘리는 것이 목표로, 26년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북구 인구의 19%가 가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발표 이후, 팀으로 구성된 ‘아이엠’ 꿈쟁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작곡이라고 밝힌 노래 가사는 “키보드 뿌셔 뿌셔”등 재미있고 친근한 노랫말의 나열들이었습니다. 한층 밝아진 현장 분위기에 노란 응원봉을 흔드는 인원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토크쇼 진행 (참여 꿈쟁이 – 이기한, 양선웅, 이현주)

2년 연속 『4.16의 꿈』에 지원하여 꿈쟁이로 활동한 이기한 군과 양선웅 군, 그리고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활동에 이어 재단 사업에 또 한 번 참여한 이현주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대화 내용을 요약하였습니다.

이기한 – “전남 영암에 거주 중인 음원 제작하고 있는 이기한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음원을 만들자는 생각에 현재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어요. (중략) 동갑인 단원고 희생자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양선웅 – “이전엔 음악 활동을 전혀 해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처음 자작곡을 완성하여 뿌듯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력이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에 민망하기도 하네요. 재밌게 계속 작업하고 싶습니다.”

이현주 – “대학에서의 전공은 교육 관련이었어요. 지금 하는 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죠. 제 관심사를 기반으로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으니까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든 걸 다 해요. 다큐 감독을 꿈꾸고 있습니다.”

꿈쟁이 ‘청천백일’의 공연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끝으로, 2023 제5회 청소년·청년 꿈지원사업 『4.16의 꿈』 결과발표회 ‘눈이 부시게’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4·16재단 사업에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고생하셨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4·16재단은 지속적으로 청소년,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후원계좌]

226401-04-346585

(국민,416재단) 

 

[후원문자]

#25404160

(한건당 3,300원)

 

[후원ARS]

060-700-0416

(한통화 4,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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