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4.16청소년문화제] 10대인 우리가 이곳의 주인공,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만든 축제예요”

세월호참사로 인해 희생된 단원고 250명 학생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4·16재단은 지난 18년부터 매해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16청소년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와 경기 안산에서 각 1회 개최된 이번 문화제는 청소년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고 무대 공연에 참여하는 등 참여자 및 관객들에게 자신의 관심사와 가진 재능을 선보이는 시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 아닌 오롯이 청소년이 주축이 된 행사라는 점에서 타 문화제 및 행사와는 분명 차별화되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보면, 코로나19로 야외행사가 위축되었던 탓에 최근 2, 3년간 더욱이 청소년이 자리할 공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들에게 이번 문화제는 다수의 참여자와 소통하며 넓은 공간에서 개최된, 정말 오랜만의 행사라고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오늘’을 주제로 안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당일 400명 이상의 청소년과 다수의 안산 시민이 관객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안전지침을 중시하여 진행되었으며, 이에 부상자 한 명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 후 마무리되었음을 알립니다.

9월 9일 진행, 청소년문화제 2회차 소개

◇ 문화제의 포문을 연 이들은 ‘청소년 뮤지컬팀’이었습니다. 플래시몹 무대를 통해 꿈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표현하였습니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사실 우리 집 형편에 마땅한 지원은 힘들잖아. 그래서 슬퍼.”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 ‘그럼에도 우리는 꿈을 꾼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뮤지컬팀 인원이 다 함께 무대로 나와 그동안 수없이 연습했던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너희들에게 말을 해주고 싶어. 너희도 할 수 있어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잡아 줄게

god – 촛불하나 中

◇ “저희 부스는요!”

청소년 4개 팀(‘예그리다 동아리’-키링키링 키리링 & 시크릿 포푸리, ‘사회토론 동아리’-이슈톡톡 , ‘과학부스동아리’-너T야?, ‘공예동아리’-중요한 건 잊지 않는 마음)이 부스 체험 행사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자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부스 체험장에 자리한 4개 팀은 1부 행사 동안 판넬과 각종 준비물 등 갖가지 것들을 펼쳐놓고 참여자들에게 체험을 소개하며, 자신들이 기획한 내용을 토대로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천막 아래 그늘진 곳이라고는 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지칠 수 있었음에도 다들 바삐 움직이며 참여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열심히인 모습들이었습니다. 부스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이날 행사에 참여하며 주체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이에 색다른 재미와 영감을 스스로에게 선물하였을 겁니다.

◇ ‘청소년 HERO’ 무대

청소년이 주인공인 행사의 특성을 살려 4·16재단은 무대에 오를 공연자 또한 청소년으로 구성하고자, 사전에 ‘청소년 HERO’라는 명칭의 공연 참여자를 모집 및 지원받았습니다.

이후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팀이 ‘4.16청소년문화제’ 1회차와 2회차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일(토) 진행된 문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 ‘청소년 HERO’들을 소개합니다.

  • 팝핀릴건, 굿하우스벨리댄스, 최승희, KDD(계원예대 댄스팀), 하이티스

하이티스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소속 치어리딩동아리 하이티스입니다. 저희 무대를 보신 모든 분들이 꿈과 희망을 얻으실 수 있기를, 따라서 새로운 결심을 세워보실 수 있기를 무엇보다 바랍니다.

청소년 중심의 행사에 참여 기회를 얻게 돼 저희 팀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고, 스스로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자리라 생각돼 여러모로 특별하게 느껴져요. 평소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마음에 치어리딩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늘이 그러한 자리의 결정체라고도 생각합니다.“

최승희

“인스타그램에서 공연 공고를 우연히 보게 돼 지원했어요. 감사하게도 정말 무대에 오르게 되었네요. (웃음) 황금 같은 주말이잖아요! 관객분들이 오늘 제 춤을 보고 더욱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꿈이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댄서가 되고 싶어요. 바라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거예요. 이전에 프로모션 영상 촬영은 해본 적 있는데, 무대는 처음이라 정말 좋아요.

사실 무대행사에 있어 성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잖아요. 청소년 중 재능 있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하시는 분들이 청소년에게도 좀 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공연팀 (양윤정)

“행사 주제가 ‘나다움’이잖아요. 그에 맞게 공연을 준비했어요. 나답게,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자 노래는 ‘This is me’를 선택했습니다.

평소 여러 면에서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과 학교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무언가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느끼거든요.

오늘 공연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저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잊지 못할 하루예요.“

◇ 게스트 공연 (민경훈, 소코도모, 갬블러크루, 최 先生 J-U, VIMOKA, LEEDACITY, PHILL)

현장의 흥겨움을 북돋아줄 게스트 공연 또한 진행되었습니다. ‘20140416’ 음원에 참여한 아티스트 4인과 버즈의 민경훈, 래퍼 소코도모가 함께하였습니다.

관객으로 참여한 현장의 모든 이들은 노란 팔찌를 착용하여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이에 희생된 이들을 오래도록 추모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겼습니다.

4·16재단 임주현 사무처장이 인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지금 공연장 뒤편의 공간이 바로 건립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의 부지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하자, 일제히 관객석에 앉은 이들이 한 공간을 바라보았습니다. 현장에 자리한 유가족들은 그 광경을 보며 큰 위안 혹은 감동을 느꼈을 겁니다.

세월호참사 희생학생, 단원고 신호성 군의 어머니인 정부자 님은 “청소년분들, 오늘 이 자리를 즐겨주세요. 여러분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모든 과정에 가족들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보다 선명히 그려나갈 청소년들의 발자취를 오래도록 응원합니다.

4·16재단의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은 계속됩니다.

내년도 세월호참사 10주기 행사에도 함께해 주세요.

 

 

[후원계좌]

226401-04-346585

(국민,416재단) 

 

[후원문자]

#25404160

(한건당 3,300원)

 

[후원ARS]

060-700-0416

(한통화 4,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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