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민들레빛_기억공간을 남기다

4·16재단 <서울시의회로 잠시 자리를 옮겨간 세월호 기억 공간> 취재

강현석 기자

안녕하세요.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민들레 빛’ 취재기자 강현석입니다. 벌써 계절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9월 30일 새로 자리를 옮겨 단장한 세월호 기억 공간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자리하던 기억 공간은 많은 시민분들이 방문하여 함께 슬픔을 나누고 추모를 하는 장소였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기억 공간’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나 열려있는 추모 공간이었고, 프란체스코 교황이 직접 방문하여 유가족의 목소리를 들어주었으며, 수많은 촛불집회에서 함께 버텨온 사회적 역사성이 짙은 장소였습니다. 이렇게 기억 공간은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일상에서 시민들의 의미 있는 장소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서울시청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세월호 추모 단체에게 철거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결국 지난 7월 서울시는 세월호 추모 단체에 일방적으로 공간 내부 사진, 물품 철수와 26일에는 철거할 것을 통보하였습니다. 추모단체가 지속적으로 기억 공간 존치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으며, 공사기간 중 임시 이전까지 다양한 대책을 가져온 반면, 서울시는 별도의 대안 없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 이후에 기억 공간은 존치할 수 없으며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철거하는 것이 입장임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일방적으로 철거를 통보하는 자리에서 시민들이 철거를 반대해도 진행할 예정이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 혹은 표지석 설치는 협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에 맞서기 위해 시민들은 직접 시청 앞, 광화문 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였지만 결국 7월 23일 서울시는 기억 공간 내 사진과 물품을 수거하겠다며 물품 수거 상자를 실은 트럭을 타고 나타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이 많아지자 서울시 관계자는 한 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이다가 돌아갔습니다.

7월 27일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기억 공간을 임시적으로 서울시의회로 옮겨갈 것을 결정합니다. 기억 공간 내에 있는 희생자들의 꽃누름이 사진(희생자 어머님들이 손수 만든 것)을 비롯해서 기억관 내 존치된 전시물과 기록물들 가족들이 직접 정리하여 서울시의회 1층 전시관으로 임시 보관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광화문광장에 있던 기억 공간 건물은 해체 이동하여 모두 들고 안산 가족협의회로 이동하였고 앞으로의 새로운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늘 제가 취재한 기억 공간은 잠시 이전한 곳이지 계속 상시적으로 운영될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기억 공간은 임시 이전을 거쳐 8월 20일 서울시의회 1층 전시공간의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4단계로 인해 같은 시간 방문 인원은 최대 10명 이내로 제한된다고 합니다.

방문하기 전날까지 구글 폼 링크를 통해 방문 신청을 하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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