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민들레빛_옐로스케치X랜선피크닉을 함께하다

4·16재단X4.16안산시민연대 ‘랜선 피크닉’ 함께하다

이바다 기자

지난 9월, 이런 소식을 들었는데요.
4월에 화랑유원지를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당장 신청해야겠다!” 싶더라고요.

(4월 안산 기행 스케치는 ▼여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yeon_in_fairytale/222320133642

저는 피크닉세트도 신청했고, 라디오에 사연도 보냈는데요.
피크닉세트는 예상보다 인기가 좋아서 계획보다 많이 보냈는데도 못 받은 분이 있대요.
운이 좋게도 저는 둘 다 당첨돼서!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신난 나머지… 사진으로 담는 걸 깜빡하여…
자세한 내용물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현장만 소개하게 된 점 양해해주세요.
(다음엔 더 세심히 준비할게요!)
그럼 함께 9월 25일로 떠나볼까요?

저는 춘천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의암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겼습니다.

제가 4월에 화랑유원지를 ‘날갯짓’ 동아리와 함께 다녀왔거든요.

이번 랜선피크닉에도 날갯짓 친구들을 모셔왔습니다.
그래서, 짠!

▲피크닉 현장 사진. 왼편 앞쪽으로 평화의 소녀상 옆면이 크게 보인다. 소녀상 뒤로 세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바닥에 깔린 잔디와 나무들이 진녹색을 띤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날갯짓 대표님, 저, 친구가 나온 사진이에요.
(찍어준 친구까지 총 네 명! 백신 접종자까지 방역수칙을 지키며 모였습니다.)
공원에 도착해 돗자리 깔고, 보내주신 피크닉세트를 준비하고, 줌에 접속하면!
랜선피크닉을 즐길 준비 끝!

줌으로는 전국 곳곳에서 랜선피크닉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어요.
줌을 통해 만난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소개하자면요.
먼저 안산에 사는 초등학생 송0연 님입니다.
랜선피크닉에서 함께 먹으려고 직접 우동을 끓였는데, 3시 즈음 완성했다고 해요.

그런데 랜선피크닉은 4시부터 시작이었고 심지어 조금 밀렸거든요.
면이 조금(많이) 불었지만 아주 맛있다고 말씀해주신 게 정말 귀여웠고, 기억에 남네요.

안산에 사는 분이라 화랑유원지도 방문한 적이 있대요!
언젠가 코로나도 잠잠해지고 참사의 진상규명도 이루어지면,
생명안전공원에서 다시 만나 함께 우동을 먹고 싶습니다.
다음은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사연을 보내주신 김0하 님입니다.

아동돌봄노동자였는데요. 코로나라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없는 것이 큰 슬픔이라고
하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얻는 행복이 어떤 걸까-하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아이들과 함께 생명안전공원에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명안전공원은 추모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꿈’도 소중하게 여기는 곳이거든요.
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꿈꿀 수 있게 코로나도, 진상규명도 제자리를 찾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이 두 분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제 사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저는 <되찾고 싶은 일상>에 대한 사연을 보냈습니다.
아래는 사연 전문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소속이자,
춘천 지역 대학생 근현대사 역사동아리 ‘날갯짓’에서 활동하는 이바다입니다.
지난 4월, 우리 날갯짓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안산에 다녀왔습니다.
특히 생명안전공원부지를 거닐며 안산이 참 예쁜 도시라고 생각했는데요.
예쁜 안산을 마주했던 그 느낌과 환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어 내,
예쁜 도시 안산의 봄을 온전히 만끽하고 싶다고 바랐습니다.
저의 역할, 그리고 우리 날갯짓의 역할이 있는 거겠지요?
날갯짓도 힘차게 움직이겠습니다.
봄이 싱그러웠던 만큼이나 안산의 가을도 궁금한데요.
이렇게 랜선피크닉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어서 코로나도 해소되고, 세월호참사의 문제도 해결되어,
생명안전공원에 우르르 모여 그저 행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라디오를 타고 흘러간 제 진심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전해지길 바라는 맘이에요

이건 피크닉세트에 들어있던 노란 종이와 펜인데요.
피크닉에서 할만한 놀이, 먹기 좋은 음식, 일상으로 돌아오면 하고 싶은 것들…
여러 가지를 적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와 노란색이 잘 어울려서 참 예뻤고,
모두 함께 노란 종이를 들고 있으니 참사의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가 불끈 솟았어요.
#다시_촛불 #다시_세월호 라는 구호도 제법 오랫동안 외치고 있는데요.
#진짜_촛불 #진짜_세월호 #진짜_진상규명 #진짜_책임자처벌 이라는 간절함을 더해봅니다.
퓨전재즈그룹 ‘그르부어스’에서 공연도 해주셨어요!
줌 화면을 캡처하지 못해 자료화면이 없는 게 아쉬운데요.

여기로 들어가시면 공연뿐만 아니라 랜선피크닉 전체를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족·세월호 참사 관련 문예가·안전공원부지 관련자를 모시고 토크도 나눴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게 참 슬프지만,
슬픔에 머무르기만 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고, 예술로 승화하고, 남겨진 사람의 당위를
다하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대학생 ‘날갯짓’도 기자단 ‘민들레빛’도 그런 일을 하고있고요.
4·16 재단도 역시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애쓰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피크닉에 함께 해주신 ‘날갯짓’ 대표 이해원 님의 인터뷰를 전하며 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Q. 날갯짓이 함께 생명안전공원부지에 다녀온 지 벌서 반년 가까이 흘렀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A. 지역에서 동아리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 역사적 장소들을 직접 찾아가 공부했고, 8월에는 춘천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500차 수요시위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Q. 그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얼마나 진전이 있었다고 보시나요? 없다고 생각하시면 가차 없이 그렇게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A.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하겠다”라는 공약을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제자리걸음으로 남아있다고 봅니다.

Q. 앞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날갯짓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A. 춘천에서는 참사가 있던 14년부터 올해 21년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4월을 꾸렸습니다.
거리행진, 서명운동, 현수막 걸기 같은 추모행사로요. 상세히 계획된 것은 없지만 늘 하던 것처럼, 날갯짓도 이런 활동을 함께 할 겁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이런 활동을 그만할 수 있게, 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Q. 부지 공사가 끝나고 다시 나무가 심어지는 날, 함께 안산에 가기로 한 약속. 잊지 않으셨죠? 기대의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완공이 2024년이라고 들었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 동안 반드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공원에 갈 때는 행복한 발걸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의 다짐과 소망이 담긴 나무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저도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정말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껴요.
봄만큼 예쁠 안산의 가을, 생명안전공원부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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