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래 세대의 외침, ‘제1회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스피치대회’

김현재 기자

지난 10월 22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단원청소년수련관 끼나래홀 소극장에서 ‘제1회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스피치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행사는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주최로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였습니다.

대회 시작에 앞서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김빛나라 엄마, 김정화 위원장과 이호진아빠, 이용기 간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8년이 지나, 세월호참사가 자라나는 세대에게 생소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렇게 스피치대회를 준비했다.”며 “미래 세대가 세월호 참사를 모르게 되면, 비극은 되풀이된다. 대회를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대회의 취지와 바람을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은 다 같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하며 ‘0416단원고가족협의회’가 어떤 단체이며, 현재 무슨 활동을 하는지 대회 참여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유치부 12명, 초등부 4명, 중등부 6명으로 총 22명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부문별 스피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치부 – ‘나는 이렇게 안전하게 생활합니다. (집, 유치원, 차량, 야외 등)’,

○ 초등부 – ‘내가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는 방법’, ‘나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

○ 중등부 –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해지는 방법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년이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4.16 세월호 참사에 관한 나의 기억과 나의 안전 이야기’

스피치대회 연설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보시죠!

유치부 한들잎 연사 – 노란색을 보호하세요. 노란 차 뒤에는 반드시 ‘어린이 보호차량’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어린이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한 번 더 살펴주세요.

유치부 윤건반 연사 – 어린이 교통 안전을 지킵시다. 어린이의 사망 사고 원인 1위가 교통사고입니다. 어린이는 차가 오면 빠르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초등부 정하은 연사 – 여러분은 안전을 생각하며 생활하시나요? 저는 어느 날, 하교길에 넘어져 다쳤습니다. 늘 똑같이 하교하면서 다니던 길인데, 위험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보면서 걷지 않기’, ‘차 사이로 다니지 않기’ 등 5가지 약속을 정했습니다. 더 안전한 등하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 도로의 전동킥보드가 1인용임에도 불구, 2명이 타면서 사고가 생기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 보일러 가스 누수로 일가족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고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 등 여러 내용이 대회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유치부와 초등부 저학년은 주제를 이야기한 후, “이 어린이 이렇게 외칩니다”, “힘차게 외칩니다”로 마무리하여 우수한 표현력의 참가자들이 여럿 눈에 띄었으며, 초등부 고학년과 중등부는 자신의 경험을 사회이슈와 연결시켜 내용 면에서 우수한 학생들의 발언을 몇 차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영조 심사위원장은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참여자들이 공개발언에 적극 참여하여 자신의 주장을 담대하게 말하는, 자기 성장의 기회를 스스로 마련했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스피치대회는 대상 1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6명, 장려상 7명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상패가 수여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월호참사에 대해 공부하며,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리라 예견합니다. 미래 세대가 바라는 사회, 그것이 바로 ‘일상이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요?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미래 세대의 목소리가 앞으로도 널리 울려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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