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제4회 세상을 바꾸는 4.16청소년문화제 3회차 (10/2)

서준호 기자

10월 2일, 용인 동백호수공원에서 ‘4.16청소년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문화제보다 많이 사람들이 몰려 인상적이었습니다.

1회차(안산 화랑유원지)때는 관객들 대부분이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 문화제 참여객 대부분은 초, 중등학생이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까지 1시간 넘게 남은, 여유 있는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현장에 정말 많았습니다.

문화제 시작에 앞서, 1회차 행사와 동일하게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부스행사에 참여하시는 부모님들의 수가 많아 체험현장이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머그컵 만들기, 퍼즐 맞추기, 팔찌 만들기 등 관람객들은 체험부스를 경험하며 본 행사까지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문화제의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음에도 재난과 노동현장에서 희생되는 인원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참사가 왜 일어나고 있는지, 왜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하는 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청소년 문화제를 통해 참여자들이 그저 즐길 거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닌,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스스로 깨달아 가는, 그러한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 뇌리에 많이 남습니다.

이후 키썸의 무대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공연장의 분위기는 흐리지 않고 오히려 더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가수 키썸은 무대 위에서만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닌,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몇몇 학생들이 무대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고, ‘4.16청소년문화제’의 행사 취지가 ‘안전’이라는 것이 이로 인해 한 번 더 강조되었습니다. 잠시 공연이 중단되었으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문화제’라는 것을 관람객 모두가 다시금 점검하게 되는, 그러한 시간이었습니다.

뒤이어 김민영 학생의 무용이 이어졌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모든 이들을 집중시켰습니다. 우아한 몸짓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보는 이로 하여금 간절함과 애절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현대무용 공연은 처음이라 생소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부드러운 춤사위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대 공연을 보며 관람객들은 신비스러움과 편안함,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을 겁니다.

현대무용 공연 이후, 조금은 잠잠해진 분위기 속에서 래퍼 래원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 랩을 하는 래퍼가 아닌, 박자를 즐기는 가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 모인 학생들 대부분이 래원을 보러 온 사람들이었기에 무대 호응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래원은 관중석에서 학생 한명을 무대로 불렀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초등생으로 보이는 학생과 어깨동무를 하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꿈을 꾸며 커가는, 어린 학생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뜻 깊은 무대를 구성해준 래퍼 래원의 모습과 ‘4.16 청소년문화제’를 흥겹게 즐겨준 관람객의 모습을 보며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서준호 학생 글 보러가기 (블로그)

다른 소식들이 궁금하신가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https://416foundation.org/%ec%98%a8%eb%9d%bc%ec%9d%b8-%ea%b8%b0%ec%96%b5-%ea%b3%b5%ea%b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