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생명안전공원 부지 뒤편에서 4.16생명안전문화제 ‘옐로스케치’가 진행되었다. 매달 진행되는 ‘옐로스케치’는 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제로써 행사 당일 고잔동, 와동, 초지동, 일동, 본오동, 반월동 등 안산 지역 내 주민들이 두루 참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나눔부스
더운 날씨임에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준 시민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와 물을 제공하는 나눔 부스.
4.16기억물품 또한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고, 그 옆에는 기억나무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끔 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세월호참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한 번 더 가질 수 있었다.
부스 한쪽에는 생명안전공원 책자가 놓여있기도 했는데, 향후 건립예정인 생명안전공원을 안내 책자로나마 미리 접할 수 있게 돼 반가웠다.
▲ 안전 퀴즈 맞추기
그다음 부스에서는 룰렛 보드게임을 볼 수 있었다. 생명·안전·환경과 관련된 퀴즈로 구성돼 있는 룰렛을 돌린 다음, 다트를 던져 선택된 문제를 맞히면 다양한 선물을 받아갈 수 있는 부스 체험 행사였다.
설령 문제를 맞히지 못했더라도 추가로 선물을 증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부스 참여자들은 아쉬워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퀴즈를 풀며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을 새로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한 부스였음이 확실하다.
▲ 4.16 엄마공방
4.16엄마공방 부스에서는 어머니들이 만드신 여러 물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알록달록한 가방과 귀여운 부엉이 인형, 노란 리본이 들어있는 장신구 등 눈을 뗄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다.
▲ 모기 퇴치제 만들기
증류수와 다른 용액들을 일정한 양만큼 넣고, 이후 잘 배합하면 나만의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 보는 부스를 시작으로 현장에 다양한 체험부스가 뒤따라 마련돼 있었다.
▲ 양말목 받침대 만들기
준비돼 있는 사각형 틀에 양말목을 하나씩 끼운 뒤 이를 꿰어 친환경 받침대(코스터)를 만드는 활동이 방문객들에게 제공되었다.
▲ 부채 꾸미기
새하얀 부채 배경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 마음껏 꾸며나가는 활동이 제공되었다. 부채에는 생명안전공원이 하루빨리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기기도 했고, 4.16 세월호참사를 ‘잊지 말자’는 내용이 새겨지기도 했다.
▲ 기억굿즈 만들기
또 다른 부스에서는 스톤아트와 디폼블럭 만들기 체험이 제공되고 있었다. 스톤아트는 이름처럼 돌에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것으로 완성된 작품을 살펴보면 노란 리본, 노란 꽃, 노란 풍선 등 갖가지 모양의 굿즈 형태라는 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디폼블럭은 상자 속에 들어있는 블록을 이용하여 노란 리본 모양의 열쇠고리를 완성하는 체험활동으로 열쇠고리뿐 아니라 가방 등에도 달 수 있는 형태라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 공예품 만들기
위의 사진 속 부스에서는 그립톡과 비즈팔찌를 만들 수 있게 돼 있었다. 핸드폰 뒤편에 붙여 사용하는 그립톡을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꾸며 완성하는 식이었으며, 형형색색의 비즈를 이용해서는 예쁜 팔찌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 각 제공되었다.
아기자기한 데다,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현장에서 어린아이들의 참여가 활발히 보여졌다.
▲ 미니 가죽가방 만들기
들기 편하고, 보기에도 예쁜 가죽가방을 만드는 체험 부스.
가죽 도안을 조립하여 끼우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체험 활동으로 스카프 형태의 천을 함께 묶어주니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가죽가방을 손쉽게 완성해 볼 수 있었다.
▲ 손수건 만들기
마지막으로는 이야기를 담은 손수건을 만드는 부스였다. 백지의 손수건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어 완성시키는 활동이었는데, 전문가가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섬세하고 멋있는 손수건들이 가득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시민 박지혜 님의 발언
행사 시작 전 사전에 미리 생명안전공원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사연을 모았는데, 그중 엄선된 세 가지 사연 중 시민 박지혜 님의 사연을 직접 박지혜 님께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4.16 생태안전공원 또한 마련되면 좋을 듯 합니다. 일상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공간이 만들어질 거라 예견합니다. 어느 때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어느 때에는 버스킹이나 행사를 통해 활발히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마음으로, 또 어느 때에는 별이 된 아이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였음을 상기하며 같이 지낸다는 마음으로, 각각의 의미와 생각을 가득 담아내어 이 공간이 채워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세월호참사 희생 학생 (2-6 신호성) 어머니 발언
“생명 안전의 들꽃언덕에서 이런 공간들이 만들어짐에 따라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지금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어디 가족뿐일까요. 함께하는 시민분들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란 걸 알고 있습니다. 조금 힘들지만 서로 힘을 합치어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또 희망찬 미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같은 길을 걸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산대학교 음악 동아리 OPUS팀
이후 안산대학교 OPUS 음악 동아리 소속 두 명의 남학생이 공연을 선보였다. ‘곧’,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그라데이션’ 총 세 곡을 선사했으며, 노래와 랩 모두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마침표를 찍고, 난 조금 더 멀리 가려 해. 만남은 쉽고 이별은 참 어려워.”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中
▲ 시민 김은호 님 발언
선정된 두 번째 사연을 통해 김은호 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생명안전공원은 별이 된 250명의 아이들을 함께 모이게 할 공간이기도 하지만, 지난 9년 동안의 시간 동안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했던 마을 활동가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함께 모여 우리가 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세월호참사를 어떻게 기억하며 또 어떻게 진실을 밝혀나가는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지를 함께 나누고, 그 희망을 이야기하는 공간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시작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노래하고 함께 즐기고, 그런 공간으로써 매년 이곳에서 활발한 소통과 함께 축제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시민 서기율 님 발언
선정된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 서기율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우리는 재난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시기에 살고 있기에 대단히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힘내서 우리 생명안전공원이 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탭시다.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의 구성원 중 하나로써 저 역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오케스트라 공연
행사 마지막 순서로 안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summer night’,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 ‘아름다운 나라’ 세 곡이 연주되었으며 악기의 선율들을 끝으로 7월의 ‘옐로스케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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