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예지 기자
인천 연수구 선학로 19에 위치한 교육문화공간 마을엔에서 소중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4·16재단의 희망마중지원사업 ‘꽃마중 전시’인데요. 오늘은 이 전시 현장을 사진과 함께 글로 담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세월호 가족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된 이번 행사는 세월호참사 희생 학생들의 사진을 예쁜 꽃으로 장식하여 이로써 마중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9년이 지났지만 마음 속 그리움과 아픔은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번 전시, 관람객으로서 추모의 의미를 담아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마을엔 1층 앤카페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인근에 거주하시는 시민분들이 이곳을 두 번, 세 번 이곳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입구 한쪽에는 세월호 가족의 연극 홍보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4·16재단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하며 꼭 관람해 본 후, 여러분께 그 후기를 추후에 들려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푸르른 녹색 식물과 함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저와 동갑인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친구들이 멋진 노란색 비행기를 타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다양한 눈높이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져 있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다가 마음이 힘들 땐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습니다.
예쁜 노란 나비를 볼 때면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에 항상 친구들이 생각났는데, 오늘 또한 그러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노란색 면사포 같은 천으로 전시된 공간에는 노란 배와 함께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위한 소중한 문장들이 적혀있었습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하였습니다.’
노란색 종이로 접은 배로써 꽃누르미 전시를 더욱 아름답게 꾸민 것을 보니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 노란색은 사람의 마음을 참으로 따뜻하게, 때로는 먹먹하게 합니다. 이제는 먹먹한 색깔이 아닌, 밝고 행복한 색깔로만 기억되길 바랍니다.
…중략…
물망초 등을 활용한 꽃누르미 작품입니다. 오늘도 글자마다 정성을 꾹 눌러 편지를 쓸 남현철 친구의 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영원히 남현철 군을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이겠지요.
꽃 속에 파묻힌 친구들을 보니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더 따뜻한 곳에서 더 행복하기를. 분명 우리를 바라봐주고 있지 않을까요. 액자 속 가족들의 글을 보며 아이를 그리워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 한편이 아릿해지기도 했습니다.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그대로 담아낸 꽃마중 전시>
김현재 기자
안녕하세요. 4·16재단 기자단 김현재입니다.
※ 5월 1일부터 24일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교육문화공간 ‘마을엔’에서 [2023 너희를 담은 시간 꽃마중]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4·16재단은 ‘희망마중지원사업’ 중 하나로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전국문화예술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의 연극 공연과 공예작품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표적으로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공연, ‘4.16공방’의 퀼트 작품 전시, ‘꽃마중’의 꽃누름 작품 전시 등이 있습니다.
사업을 제안한 ‘인천 마을인학교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은 여러 단체와 협동하여 4.16 세월호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시행하였으며, 많은 이들이 전시에 관심 갖고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장소로 넓혀 전시했으면’ 하는 의견을 추가로 제시하였음을 알립니다.
이로써 이번 [2023 너희를 담은 시간 꽃마중] 전시가 ‘청학동짱뚱이어린이도서관’과 선학중학교 내 건강매점 ‘다드림’에서도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우선, [2023 너희를 담은 시간 꽃마중] 전시를 진행하는 교육문화공간 ‘마을엔’은 바로 옆에 있는 인천 선학중학교와 연결된 카페로 지역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학생들 역시 이곳에 수시로 방문해 음료와 간단한 다과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카페 곳곳에는 “세월호 유가족 꽃누르미 작품 전시-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글을 보다 보니 4.16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소중한 이들이었는지, 부모로서 자식을 떠나보내고 겪은 감정들 등 갖가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의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리움과 아픔의 깊이는 처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천천히 편지를 읽어주세요.”
(위) 아이를 좋아하고, 동생도 잘 돌봐주었던 큰 딸.
동생들이 배고플까 간식도 직접 만들어주었던 2-3 박영란 학생
(아래) 기타를 치고 노래하며 음악 교사를 꿈꾸던 학생.
어릴 적 엄마가 사준 물개 인형 ‘깨박이’를 늘 가지고 다녔던 2-3 김시연 학생
패랭이, 레이스플라워로 꾸민 꽃누름 작품 (2-3 최윤민)
아이스크림, 닭강정, 마늘과 햄, 우유..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간식을 사달라고 졸랐던 학생,
엄마를 닮은 긴 손가락과 발가락을 가진 막내딸 2-3 최윤민
프리지아, 쿠페아, 공조팝으로 꾸민 꽃누름 작품 (2-3 백지숙)
배려심과 이해심 모두 많았던 우리 딸.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나쁜 사람을 잡는 경찰관을 꿈꿨던 2-3 백지숙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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