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생명안전 웨비나 2] 일상과 추모가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우리의 노력

4·16재단에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향후 1년간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세월호참사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4·16 생명안전 웨비나>를 통해 피해자의 다섯 가지 권리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2024년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향후 활동 방향을 잡아갈 예정입니다.

2023년 2월 22일, 웨비나 두 번째 자리에서는 <사회적 참사 애도와 추모에 대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주제로 피해자의 ‘애도할 권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참사 20주기를 맞이한 2.18 대구 지하철 참사와 10주기를 앞둔 4.16 세월호참사의 추모공간에 대해 알아보며, 일상 속 애도를 위한 이상적인 추모공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웨비나 현장은 4·16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어, 댓글을 통해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견과 질문을 받았음을 알립니다.

먼저, 강원대학교 대학원 평화학과 교수 이동기 님은 <진정한 사회적 참사의 치유를 위한 사회적 애도 그리고 공간>을 주제로 다시 찾을 수 있는 추모와 기억의 공간을 위한 노력에 대해 제안했습니다.

방문객 친화 관점에서 조성된 독일 유대인박물관의 사례를 들어 역사적 콘텐츠와 함께 넓은 휴게 공간을 동시에 지닌 이상적인 추모공간의 모습을 제시하였습니다. 추모공간은 참사에 대한 충분한 인지와 더불어 편안한 휴식 및 교제의 공간으로 구성돼야 하며, 이는 곧 방문객의 재방문으로 이어짐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웅장한 전시로 감정을 강요하기보다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방문객의 진짜 감정을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음으로 2.18 대구 지하철 참사의 진상규명과 추모관 설립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2.18 대구지하철참사 대책위원장 윤석기 님(위)은 피해 당사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2.18 대구 지하철 참사 내 피해자의 애도할 권리를 이야기했습니다.

피해자는 참사의 온전한 진실을 알고 추모공간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아야 하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의 경우 은폐·축소되는 진실 탓에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추모공간 또한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안전상징 조형물’이라는 참사가 드러나지 않는 이름으로 설립됐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의 선제 대응을 통해 올바른 추모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어서 前 2.18 추모벽 설치추진위원 김기수 님(아래)은 2.18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공간의 사회적 함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2015년 설립된 중앙로의 추모벽은 순수 예술을 기반으로 장기간 조성되어 예술적 문화재로서 기능해야 했으나, 현실은 용역 업체를 통해 7개월 만에 완공함으로써 추모공간 조성의 실패로 기록된다고 평했습니다.

5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주제에 관해 충분한 논의를 기반 삼아 공모 사업을 진행했던 미국의 9·11기념관의 사례를 교훈 삼아, 4.16 생명안전공원이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예술적 공유재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16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추모공간 설립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경하다 열음 연구소장 김도훈 님(왼쪽)은 세월호참사 추모공간의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돌아보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의 추진 과정을 공유하였습니다.

안산 시민의 일상과 추억의 장소인 화랑유원지가 지금처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4.16 생명안전공원에서는 추모와 동시에 전시·교육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기획 중임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월호 콘텐츠의 일방적인 주입 대신 마음으로 공감하며, 콘텐츠 참여자가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부서장 정부자 님(오른쪽)은 경험을 기반으로 세월호참사 추모공간 속 ‘피해자의 권리’를 이야기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4.16 생명안전공원이 모두가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산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의 친목을 도모함과 동시에 4.16 생명안전공원의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세월호 가족들은 지속적으로 공방 체험과 봉사활동, 피켓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또한 발언하였습니다.

이어서 다음 순서로는 발제자들과 함께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중앙로 추모벽, 안산의 4.16 생명안전공원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참사를 대하는 태도와 보완점을 살펴보았습니다.

발제자들은 추모공간의 상당수가 접근성이 떨어지며, 이에 방문이 제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자 유족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추모공간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관계 기관의 형식적 태도에 또 한 번 상처 받았다”며 관련 경험담을 공유하였습니다.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과정에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누구나 편히 방문 가능한 추모공간이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사회의 반복되는 참사 양상을 짚어보며 올바른 애도와 추모를 위한 방향성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웨비나 현장과 자료집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차 웨비나 영상

https://bit.ly/웨비나2차_유튜브

2차 웨비나 자료집

https://bit.ly/웨비나2차_자료집

4·16 생명안전 웨비나는 3개월 간격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사전신청을 해주신 분께는 자료집과 함께 참여 링크를 안내드리고 있으며, 회차 일정에 따라 4·16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3년 6월, 3차 웨비나에서 만나요!

 

[후원계좌]

226401-04-346585

(국민,416재단) 

 

[후원문자]

#25404160

(한건당 3,300원)

 

[후원ARS]

060-700-0416

(한통화 4,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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