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기자단] 4월 연극제 <연속, 극> –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김현정 기자

‘제4회 4월 연극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품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들은 기억의 애틋함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기도 하고, 청소년의 꿈과 성장기를 소개하기도 하며, 때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기도 합니다.

올해 개최된 4월 연극제는 2023년 4월 1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총 10개의 작품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 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보노마루 소극장

연속, 극 – 4.16 가족 극단 노란 리본

ANIMA – 창작지반 몽상 공장

투명인간 – 극단 경험과 상상

고스트 메모리 – 노래 극단 희망새

지우개 TUBE – 극단 이유

가두극장 하차 – 극단 함께 사는 세상

별무리 극장

세상 친구 – 네버엔딩플레이

너를 부른다 –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술래잡기 – 극단 동네 풍경

앤 ANNE – 극단 걸판

상세 일정 및 예매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416cherish.modoo.at/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은 2015년 10월 연극모임에서 출발해 2016년 3월 정식으로 창단한 극단으로 지금껏 무대에 올린 작품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6~2017 <그와 그녀의 옷장>

2017~2019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2019~2021 <장기자랑>, <기억여행>

2023 <연속, 극>

연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4월 연극제 개막식 인사말>

박래군 상임이사

이번 연극제에 총 10개의 작품을 초청했습니다. 4월에 하는 연극제는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문화 예술을 통해 세월호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연극을 통해 기억 속에서 옅어지고, 멀어지고, 덮어지던 것들을 상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연극제는 직접적으로 세월호를 다루는 작품도 있지만, 은유 혹은 상징을 담아 4‧16의 가치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제공하여 공감할 수 있게 만든 작품들이 더러 있습니다.

4·16재단은 지속적으로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여러 가지의 것들을 마련해 나갈 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 (2-9 윤희 엄마)

9번째 봄입니다. 연극을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연극제에 함께 해주시는 그 마음 자체가 제겐 감동입니다. 연극을 통해서, 합창을 통해서, 그리고 공방 활동을 통해서 세월호참사를 오래도록 기억함과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참사의 진실을 알려 나가기 위한 갖가지 것들을 엄마들은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 길들이 분명 안전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신작 <연속, 극>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자면!

작품은 세월호 가족으로서 말하고픈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세월호 어머니 일곱 명의 과거 회상 및 참사 이후의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 등을 담았으며 이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관람객에게 선사합니다.

<연속, 극>의 관전 요소는 ‘기억’입니다. 아이에게 직접 농구를 가르쳤던 일화, 아이와 함께 게임을 했던 추억, 그리고 맨 처음 아이를 뱃속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의 감정 등.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참사가 일어났기에 더 이상은 보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그 아픔을 견뎌내고자 부단히 지나온 가족들의 발자취… 그 걸음들을 되짚어보며 세월호참사를 겪은 일곱 명의 어머니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 소개합니다.

연극에는 자녀와 함께했던 지난 시절들을 오롯이 담았습니다. 그 기억들로 인해 엄마들은 더 힘차게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진상규명을 향한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지만, 때로는 모든 걸 잊어버릴까 마음이 갑갑해지기도 하며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도 한다는 점을 잔잔히 고백합니다.

하루아침에 소중한 이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그 상실감… 함께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데, 그 기억을 나눌 사람은 곁에 없다는 사실이 관람객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행복했던 기억, 잊을 수 없는 추억, 그리고 남겨두고 싶은 감정들이 한데 모여 1시간의 러닝타임을 구성하였습니다.

연극이 모두 끝나고 관객과의 만남(GV)에서 이미경(2-6 이영만 엄마)님은 “보시는 동안 웃음을 많이 드리고 싶었고, 무엇보다 아이들과의 추억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잘 봐주셨기를 바랍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미경 님을 비롯해 자신의 이야기를 각각 소개한 어머니들의 용기와 열정을 오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4월 연극제 관람을 통해 어머니들의 움직임에 공감해주세요.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cast

김도현(2-7 정동수 엄마) – 도현/윤정/은경 엄마 외 役

김명임(2-7 곽수인 엄마) – 수인엄마/윤아/현주/나무정령 외 役

김순덕(2-1 장애진 엄마) – 동수/예진/윤민/젊은 지영/사진사 외 役

박유신(2-3 정예진 엄마) – 성우/유신/한서방/강백호/행인 외 役

박혜영(2-3 최윤민 엄마) – 윤민 엄마/웅기 언니/ NPC 외 役

이미경(2-6 이영만 엄마) – 이미경/종만/수인/오크/윤민 아빠 외 役

최지영(2-6반 권순범 엄마) – 지영/유신 언니 외 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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