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았던 8월,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로하고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16봉사단은 지난 8월 14일,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겪은 안산시 반월동 주택가를 복구하고, 주민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감사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4·16봉사단
8년 전, 안산 지역 이웃들은 한순간에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온 세월호 엄마, 아빠들의 곁에서 함께 슬퍼하며 위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4·16봉사단으로 활동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의 곁을 지키며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8월, 전국을 강타한 호우는 수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앗아갔습니다. 안산 반월동 일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이 한순간에 물에 잠겨, 인근 체육관으로 거처를 옮겨야만 했던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반월동은 하천이 인접한 저지대지역으로 반지하주택에서 거주하시던 분들의 피해가 컸으며, 수해 피해주민들은 임시거처인 인근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아픈 마음에 위로를 건네고자,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현장 담당자와 소통하며 반월동 지역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침구류와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생필품을 담은 긴급구호물품 40세트와 침구류 50세트를 준비해 반월동으로 달려갔습니다.
침수된 주택을 복구하며 이웃의 아픔을 나눕니다.

4·16봉사단과 함께 찾아간 복구 현장은 비참했습니다. 바깥 풍경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화로운데, 반지하로 내려가면 벽지는 물론 천장까지 검은 하수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물에 젖은 방문과 문틀은 썩어가고, 집안 곳곳에 녹이 슬거나 부서진 구조물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흩어진 잔해를 모아 바깥으로 나르며 집 내부를 청소하고, 호스를 연결해 가득 고여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을 반복하며 복구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흙탕물을 퍼내고, 세간살이를 꺼내고, 벽지와 천장 기초용 각목까지 철거한 텅 빈 방을 청소하고 물로 씻어냈지만 참혹한 풍경은 그대로였습니다. 침수 당시 주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중간중간 음식을 내어주셨던 주민들과, 세월호 엄마, 아빠들과 같은 마음으로 복구 작업을 위해 땀 흘려주신 안호봉사회 회원들과의 협업 덕분에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상처받은 이웃에게 긴급구호물품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주택에서의 작업이 끝난 후,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바로 긴급구호물품과 침구류를 챙겨 주민들의 임시 거주 시설인 반월동 창말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80년 만이라는 큰비에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은 살 곳을 잃고 깊은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코로나19가 뒤늦게 기승을 부리는 시국에, 피해주민들은 임시거처인 체육관 바닥에서 깔고 덮을 이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셨습니다.
그 힘든 나날에 도움이 되고자 위로의 마음을 담아,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방역물품과 침구 세트, 식자재, 세면/세탁 도구, 휴지 등의 긴급구호물품을 15세트와 침구류 20세트를 각 텐트를 방문하며 전달했습니다. 일부 물품은 반월동 내의 추가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반월동행정복지센터로 이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시게 된 반월동 이웃분들에게 세월호 엄마, 아빠들의 마음이 전달되어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침수로 인해 피해입으신 모든 분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세월호 엄마, 아빠들은 공감과 위로가 되어준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웃들에게 더 다가가고 마음을 나누며 주변의 아픈 이들을 돕겠습니다. 앞으로도 4·16봉사단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분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담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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